어떤 결과가 있기까지의 여러 원인은 각기 다른 역할을 하게 된다. 토크쇼의 몰락에는 여러 원인이 있는데 이 점을 엔터미디어의 정덕현 칼럼리스트가 비교적 정확히 밝히고 있다. [원문보기] 그런데 네티즌들이 그나마 어느정도 인정하는 그의 기사에도 빠진 내용이 있다. 바로 홍보와 예능의 불편한 만남이다.

그럼 먼저 전반적인 이유를 대략적이나마 점검해보자. 우선 토크쇼의 범람에서 다 같이 공멸을 자초하고 있다. 많아도 너무 많아서 식상해 졌다. 하지만 많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까지 성적이 저조해질리는 없다. 시대적 분위기가 그리 녹록치 않은 탓이 크다. 거기에 케이블 프로의 약진과 다양한 매체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는 등 여러 요소가 결합하여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물론 숫자가 많다는게 가장 큰 문제인건 틀림 없다.

 

이런 저런 원인에 더해 필자가 말하고 싶은건 왜 식상해 졌는가이다. 한 축은 많아서 라면 다른 한축은 바로 바로 작품홍보를 나선 연예인들이 주는 식상함이다. 내 글 실력이 부족한 탓인지 아니면 영향력이 없는 탓인지 유사한 주장을 펼쳤던 일전의 내 글은 반응을 얻지 못했는데 정덕현씨의 글이 주목받는게 조금 배가 아프기는 하다. 아무튼 그의 글에서 승승장구만 보아도 다른 프로 출연자를 홍보 하는 문제를 다루고 있긴 긴 하나 비중이 적고 그리 강조되고 있지 않고 있다. 아마 여러 원인중 가장 결정적이라고는 생각지 않는거 같다. 그러나 필자가 볼 때 가장 우선순위의 문제로 생각되어지는 부분이다.

방송 3사는 경쟁하듯이 자사프로그램의 신설 프로를 홍보하는데 토크쇼를 활용하고 있다. 분명 전에도 이런 경향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근래는 무척 심각해져서 승승장구, 무릎팍도사, 힐링캠프, 고쇼, 강심장, 해피투게더, 놀러와를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토크쇼가 아닌 런닝맨이나 1박2일같은 리얼버라이어티에도 같은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과거 자사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배우나 신곡을 들고 나온 가수를 굳이 출연시키고자 한다면 어느정도 화제가 되고 시청자가 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된 이후에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상업적 측면이 큰 방송사 입장에서는 어불성설로 들릴지 모르지만 판이 지켜져야 홍보가 있는 것이지, 홍보를 위해 판을 깨서야 되겠는가. 그런데 우려한데로 현실은 가고 있다. 시청률 10%를 넘는 토크쇼가 거의 없다. 놀러와만 그런게 아니라 대부분 그런 상황이다.

예를 들어 과거 힐링캠프에 차인표나 탱크 최경주가 나왔을 때만 해도 괜찮은 반응이었던 것은 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색깔을 평소에는 흔히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이런 특별한 섭외를 중심으로 하고 그 가운데 굳이 전략적으로 밀어야 하는 자사의 작품이 있다면 사이사이 끼워넣는게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지, 조금이라도 균형이 넘어가 스타들이 홍보성 출연이 더 많을 경우 참신한 출연자가 나와도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

톱스타캐스팅의 문제를 말할 때 필자는 주로 러닝개런티를 주장한다. 드라마에 출연하는 톱스타 입장에서는 반길게 없는 내용이지만 본인 외에 제작진과 다른 출연진들 모두에게는 좋은 일이다. 구체적으로 일부 톱스타들은 억억 소리 나는 출연료를 챙기지만 함께 출연하는 많은 배우들은 출연료 미지급 논란까지 일 정도로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다. 결국 좋지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은 개선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이고, 이에 기본출연료를 5천만원 이내로 묶고, 국내 시청률이 높고 나아가 해외 판매까지 잘되게 되면 러닝개런티를 통해 톱스타 이름값을 한 댓가를 충분히 지불하면 된다는 논리다.

 

 

톱스타라는 것도 실은 흥행하는 작품이 이어져야 그 이름값을 하는 것이지 돈만 챙겨가라고 톱스타인건 아니지 않은가. 대풍수 외에도 얼마전 방영이 이미 끝나고 같은 이슈를 탄 바 있는 '신의'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좆합은 받지 못한 출연료에 대해 문제제기를 했고 SBS와 의견을 조율하여 촬영을 재개하게 되었지만 완전히 해결된 문제는 아니며, 앞으로도 재발될 소지가 농후하다.

외주제작사 관계자들의 말대로 '회당 제작비'를 초과하는 문제는 결국 다시 톱스타 출연료 문제로 이어진다. 방송사는 제작비를 다 주는게 아니라 1억2천에서 1억5천 사이를 주고 외주제작사는 모자란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무리한 PPL을 감행하나 이 또한 작품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는 작가의 실력이 있지 않으면 또 다른 논란거리를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실력있는 작가는 또 비싸고....악순환의 고리는 어디선가 끊어줘야 하는데,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하다. 이름값을 하면된다.

유명작가와 유명배우는 작품이 흥행할 수 있게 노력하고, 부족한 제작비에 부담을 주지 말고 흥행하면 얼마든지 챙겨가야 한다. 무리한 요구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다. 이만큼 배우들의 몸값이 올라간것도 한류바람을 탄 한국드라마의 해외수출이 활성화 되었기 때문일 것인데 이렇게 주체못할 정도로 올라버린 개런티는 부실한 제작으로 작품의 퀄리티를 떨어 뜨리고 다시 한류바람을 주춤하게 만드는 역풍으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실제로 근래들어 시청률 25%를 넘어가는 드라마를 찾기가 어렵고, 지난 수년간을 따져봐도 30%를 넘는 드라마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방송의 내외적인 변화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질적인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는 자기비판이 가능한 문제로 볼 수도 있다. 흔히 제기되는 현장조사와 검증을 거치지 않은 머리속에서만 상상한 전개들로 인해 시청 자체를 하지 않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 막장 전개로 인한 식상함이 극에 이르러 이미 여러 작품들이 흥행참패를 겪었는데도 여전히 막장 전개로 이름을 알린 작가들이 다시 안방극장에 돌아 오는 것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 없다.

드라마 '신의'와 '대풍수' 그리고 톱스타를 기용하여 막대한 제작비가 투여된 작품들이 다수 쓰러지는 모습에서 방송가는 교훈을 얻고 그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다. 솔직히 말해서 배우 한두사람이 제작비의 반이상을 가져가는 기형적인 상황은 좀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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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의 이미지로 먹고 사는 직업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미지는 외모로만 결정되는건 아니지만 외모로 시작되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연예인들은 외모변화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필자의 눈에는 안하는게 차라리 나은 성형수술을 하는 경우가 참 많이 보입니다.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좀 그렇지만 긍정적으로 바라봐줄 만한 케이스는 눈씻고 찾아봐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연예인들 중 이미지 변신을 필요로 하거나 원하는 경우는 보기보다 많지만 성공하는 케이스는 그리 많지 않은데, 이미지라는건 여러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되어 만들어 지기 때문으로 이 요소 하나하나가 그 사람 자체여서 일부를 바꾸는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이미지 형성에는 눈빛 언행 성격 등은 기본이고 어떤 작품에 출연했는지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게 외모이다 보니 많은 연예인들이 성형수술을 감행합니다. 그러나 다른 요소는 변함이 없는데 외모만 바뀐다고 성공할 수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별로 없는데 말이죠. 간혹 긍정적인 경우가 없는건 아닙니다. 바로 실력은 되는데 외모로 인해 기회가 많지 않은 경우입니다.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가장 괜찮은 케이스가 최근에 있었습니다. 바로 정글의법칙에 출연해 급호감 연예인으로 바뀐 전혜빈이죠. 전혜빈에 대한 기존의 대표적인 이미지는 무엇이었을까요? 흔히 '나댄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여기서 엿볼 수 있는건 전혜빈이 예능에서 보여주는 솔직한 모습들이 다른 장점과 결합되지 못했기에 긍정적 모습보다는 식상함이 쌓여가고 결국 '나댄다' 라는 과한 이미지가 형성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대중은 가수면 노래, 배우면 연기로 먼저 인정 받고 난 이후 예능에서 활약하면 인정하게 되나 전혜빈처럼 예능에서만 적극적이면 부정적 이미지가 심어져서 나중에 아무리 잘해보려해도 회복이 어렵게 되는 것이죠. 그런데 정글의법칙에서 전혜빈은 맞춤 옷을 입은 듯한 활약으로 이미지를 쇄신했습니다. 보기 드문 이런 기적적인 상황은 준비가 되어 있음에도 기회가 없었던 전혜빈에게 최적화된 프로그램이 나타나면서 이뤄진 것이니 '때'와 '준비' 이 두가지의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우게 합니다.

 

아무튼 전혜빈의 이미지 변화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일반적인 경우로 볼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홍수아와 같은 케이스가 훨씬 많습니다. 얼굴이 주는 인상과 목소리 등으로 인해 홍수아는 대중적인 인기를 크게 얻지 못했습니다. 쉽게 말해 매력어필을 할 수 없었다는 뜻입니다. 그런 여배우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 중에서 그래도 어느정도 연기도 되고 가족드라마에 어울리는 역을 맡을 수 있는 인상으로 자주 출연할 기회라도 얻을 수 있으면 차라리 다행인데 어중간하게 주연급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인들에게 주로 주어지는 역할만 반복해서 맡을 수도 없습니다.

 예를 들어 신사의 품격에서의 임메아리나 착한남자에서 이광수를 짝사랑하는 송중기 동생 역이 그런 역이죠. 몇차례 비슷한 배역을 맡을 수는 있어도 너무 반복되다 보면 식상해지기 마련입니다. 가장 최선은 극적인 연기변신을 하거나 외모변신을 하는 경우인데 홍수아의 경우에는 이번 변신으로 기존과는 다른 성격의 주연이 맡겨질 확율이 높아졌습니다.

쉽게 말해 주연을 맡을 수 있는 정도의 인상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에 기존에는 주어지지 않았던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주 미세한 차이일지 모르지만 매력어필을 할 수 있게 변신한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므로 홍수아는 아주 드문 케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우려되는건 다들 이런 변신이 최선인줄 알까봐 하는 점입니다. 결론적으로 홍수아가 성형을 한건지 아닌지는 판단하기 어려우나 이미지 변신만큼은 성공적이라는 생각입니다. 아주 작은 차이로 인상이 달라지는데 아무리 기술이 좋아져 뛰어나 보이는 외모의 소유자들이 많아진다고 해도 홍수아의 변신만큼 되리라는 보장은 사실 별로 없다는게 제 생각인데요. 아무튼 성공적인 외모변신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아주 드문 케이스로 남을듯 하구요. 다만 기회는 주어져도 그 기회를 자기것으로 만들지는 홍수아 본인에게 달려 있을 것입니다. 아무래도 달라진 외모만큼 연기도 발전했길 기대해봅니다.

 

코어입니다.
JYJ와 SM이 앞으로의 활동에 서로 방해가 되지 않는다는 합의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 합의의 이면에는 누구나 짐작은 하지만 실체를 확인할 수 없는 방송출연 문제가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세간에서의 의심의 눈초리와는 달리 제 입장에서 보았을 때 방송사는 적극적 개입을 하여 얻는 이득이 사실상 거의 없다 보니 소극적으로 임하는것 뿐이라는 생각입니다. 즉, 법적인 갈등이 있는 경우의 곤란함만을 반복 언급하며 피해가고 있었던 것이죠.

그런데 이제 양측이 합의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럼 그 합의의 진정성을 살필 수 있는데는 JYJ가 신곡을 내고 뮤직뱅크에 출연하게 되는 것만한게 없을거란 생각입니다. 5인조 였을 때의 동방신기는 남성들 보다는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인기를 얻고 있었는데 3인조로 갈라져 나온 JYJ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난 몇년간 방송출연에 자유롭지 못했음에도 JYJ의 인기는 하락세를 나타내기는 커녕 오히려 더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며 심지어 박유천의 드라마 방영 때마다 누나 이모팬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기도 합니다. 물론 아이돌로서만 바라보면 시한부적이지만 JYJ는 아이돌로만 볼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 섰으므로 장수할 그룹으로 보입니다.

JYJ가 앞으로 아티스트로서 그리고 배우로서 활약하려면 지난 분쟁으로 인해 생긴 좋지 않은 이미지들을 털어내야 합니다. 이게 사실 쉽지 않은 문제인 것은 자세한 내막은 알아보려 하지 않고 것으로 드러나는 분쟁과 소송등만 보는 일반 대중이 많기 때문입니다. 소송하는 연예인에 대한 좋지 못한 시선도 한 몫하고 있습니다. 그런면에서 드라마에서 박유천의 활약은 개인적인 인기도 얻을 수 있으면서 이런 부정적 시각을 누그려 뜨리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셈입니다. 

 결국 SM과 JYJ는 생각이 다르므로 갈라서 설 수 밖에 없는 관계 였던것 같습니다. 그러난 한국사회는 의리를 강조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 생각을 틀렸다고 생각해선 안됩니다. 인간사에서 대대로 내려온 삶의 지혜 중 의리가 있어서 생기는 피해나 부작용보다 얻는 이점이 더 많다는 것을 사람들은 경험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의리와 신뢰를 중시 여기는 것이니까요. 다만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JYJ의 멤버들의 주장이 어느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고, 막강한 팬층의 지지가 있는 만큼 어느정도 일방적이라고 할 수 있는 방송출연 제한은 무리가 있었으므로 이제라도 늦지 않게 풀어줘야 할 것입니다.

필자는 비스트와 같은 일부 취향에 맞는 노래를 부를 경우에만 조금의 관심을 갖을 뿐 대부분의 남성그룹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JYJ도 그런 축에 속합니다. 남자들은 대개 취향에 맞거나 혹은 워너비(예:서태지), 아니면 걸그룹을 선호하기 마련이죠. 그런데 이런 면들이 앞으로 JYJ가 극복해 나가야할 과제입니다. 왜냐면 남성팬의 부족은 곧 드라마나 다른 방송활동에서의 큰 제약이기 때문입니다. 당장 시청률에서 일정 수준이상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데서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보다 활동영역을 넓히려면 남성팬의 숫자도 늘릴 수 있는 연기를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이번 박유천이 주연을 맡아 호연하고 있는 '보고싶다'는 전환점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성들이 인정하고 좋아 하는 연기가 아니라 남여를 가리지 않고 인정받을 수 있는 연기자로 변해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조금더 흥미롭게 비유해 보자면, 이런 것이죠. 순정만화는 남자들이 거의 볼일이 없는데, 만화체 자체를 선호하지 않고 내용전개가 재밌다고 해도 취향에 맞지 않으면 다 소용 없습니다. 그런데 이게 명작의 수준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게 됩니다.

아무튼 이제 공식적으로는 JYJ의 활동을 제한할 수 있는 근거는 사라졌습니다. 실제로 그걸 확인할 수 있는게 뮤직뱅크로 대변되는 지상파 음악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주장을 전하면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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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의 댓글을 보면 참 재밌는 부분들이 많다. 박유천이 그런 케이스인데, 주변에 보면 박유천의 연기를 칭찬하는 사람이 드문데 인터넷 댓글은 호평일색이어서 조금 의아한 적이 있었다. 특히 대부분의 연기자들은 호불호가 갈리는 경우가 많는데 큰 배우라고 일컬을 만한 정도가 아니라면 대개 그러하다. 내 경우도 박유천의 연기가 그리 썩 좋게 느껴지진 않아 왔다. 스타일이 안 맞아서일 수도 있지만 성균관스캔들에서 실제 연기력에 비해 과대포장 된 느낌을 강하게 받았고 그 이후 여러 작품에서 그다지 발전한걸 못느꼈기 때문이다.

그런데 보고싶다에서는 박유천의 어색한 느낌이 거의 사라졌다. 이제는 박유천 또래의 연기자중에서 송중기 정도가 아니면 비교할 대상이 없다는 느낌까지 줄 정도로 연기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는게 항하게 느껴졌다. 앞서의 비평이 불편하게 느껴질 박유천 팬들도 있겠지만 내 기준에서는 그러했었는데 이젠 그런 불평을 할 이유가 사라졌다. 다시 한번 성스를 보게 된다면 아마 필자의 말을 이해하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 이젠 또래중에선 필적할 연기자가 없다고 말할 정도의 큰 발전을 이룬 박유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고싶다'의 흥행대박이 어려운 이유는 다름 아닌 드라마의 장르와 소재 때문이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대부분 오락장르인 이유를 생각해 보면 쉽다. 세기의 명작이라 불리울 만한 '타이타닉' 정도의 스케일을 자랑하는 대작이 아니라면 오락장르를 넘어선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다.

돌려 말하자면 '보고싶다'와 경쟁하는 전우치전이 첫회의 엉성함을 벗어나 안정을 되찾기만 해도 상대하기가 벅차다. '전우치전'이 상승세를 타게 되면 '보고싶다'는 탄력을 받기 어렵다. 차라리 '전우치전'의 대박을 이야기 하는게 더 쉬운 선택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전우치전'은 대박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연출과 액션 등에서 총체적인 난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여서 아무래도 이런 부분은 '보고싶다'에 호재로 작용할 듯 싶다.

 

 

드라마 '보고싶다'가 고전하는 이유중에는 조금 아쉬운 편성이 한몫하고 있다. '착한남자'와 어느정도 겹치는 분위기 때문인데 한번 히트치는 드라마가 나오고 나면 비슷한 분위기에 싫증을 내는 피로감이 분명 시청자들에게 생기기 때문이다. 시크릿가든의 흥행이후 비슷한 장르를 바로 내보내선 안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불행중 다행인것은 착한남자가 괜찮은 성적이긴 해도 초대박까진 아니라는 점이다.

박유천 뿐 아니리 기대했던 유승호도 어느정도 괜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호평일색일 정도는 아니다. 유승호는 또래 연기자 뿐 아니라 누구에게도 지지않을 멋진 눈빛을 가졌다. 연기도 흠잡을데는 딱히 없다. 다만 특별한 느낌은 아직 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데도 언론기사는 호평만 하니 조금 어색한 기분이 든다. 하긴 나이를 감안하면 훌륭하긴 하다.(성인이 된지 얼마 안되엇으므로 섵불리 판단할 수도 없다)

아무튼 기대 이상의 연기발전을 이룬 박유천과 마찬가지로 성인연기자로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 가는 유승호, 두사람의 맞대결을 이야기하가기 이젠 좀 에매해졌다. 유승호의 어린시절 연기를 기억하는 내 입장에서는 유승호의 손을 들어 주고 싶으나 이번만큼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그만큼 박유천의 모습은 '보고싶다'의 시청률을 이끄는 중심중의 중심 역할을 하기에 충분해 보이는데, 상대적으로 유승호는 어느정도 자신의 가치 정도만 해도 다행이다 싶은 생각이 드는 정도에 머물러 있다. 유승호가 만일 박유천 정도의 나이에 이르게 되면 굉장히 깊은 내공의 연기가 나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나 현재 기준으로는 박유천에 비해 밀린다는 느낌이 강하다.

유승호는 조금 더 틀을 깰 필요가 있다. 연이어 배역을 맡은 자세는 좋으나 조금은 파격적인 배역을 맡는게 어떨까 싶다. 역 자체가 박유천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상대역의 남자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스스로가 자체 발광하면 배역의 성격도 달라질 수 있는게 한국의 드라마 판도 아니던가. 둘이 경쟁이 되야 드라마가 조금은 더 살아날 수 있다. 지금처럼 조금 기운상태라면 오히려 서로에게 독이 되지 않나 싶다.

이하이의 신곡이 22일 발표되었다. 박진영 특유의 느낌이 강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는 묻어 있는 발라드이다. 그런데 이하이가 부르니 왠지 더 괜찮게 들린다. 이하이가 대세는 대세인가보다.

"그 어떤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고 마는걸 왜 난 모르냐고..."

허수아비라는 노래가 주는 느낌은 전형적인 발라드이므로 감상포인트는 가사라고 할 수 있다. 박진영의 가사는 늘 그렇듯이 수준급이다. 멜로디나 곡의 구성은 내 취향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잦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곡의 퀄리티와 더불어 가사의 만족도는 항상 높았다. 이번에도 다를 바 없다. 흔하디 흔해 보이는 가사말을 잘 조합만 해도 훌륭하게 뒤바뀔 수 있는데 좋은 가사란 특별히 어려운 단어들을 조합하는데서 나오지 않고 쉽고 간결하면서도 멜로디와 어울러 감정이 전달되면 금상첨화이다.

 

만일 이 곡에서 박진영의 느낌이 조금 만 더 짙게 배어 있었어도 안 맞을 뻔 했다. 다행이 일정 부분 느껴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이하이의 컬러를 덮을 정도는 아니다. 그런데 왜 박진영은 이하이에게 곡을 주었을까?

내가 볼때 근래 표절시비가 있는 상황이다 보니 정면돌파에 나선게 아닐까 싶다. 대세인 이하이에게 곡을 줌으로서 작곡가의 위상에 흔딜림이 없다는걸 보여주고 곡이 히트하면 또 그것대로 좋은 1석2조의 효과를 노린것으로 풀이해보는 것이다.

 

곡의 분위기와 가사의 매치는 정말 훌륭하다. 특히 이곡이 인상깊은건 이하이의 목소리 때문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무한대의 매력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다. '1234'를 부를 때만 해도 이하이의 음색의 장점을 반쯤은 살렸는데 조금 아쉬운거 아니냐는 생각이 있었지만 이제 생각이 조금 달라졌다. 가진 장점이 많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줘도 다 매력적이 되어 버린다.

박진영은 아마도 이런점을 간파한듯 싶다. 자신의 곡을 조금 더 잘 표현해 낼 수 있는 이하이에게 곡을 줌으로서 작곡가로서의 위상을 지켜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좋은 선택은 없을 것이 아닌가. 물론 필자의 생각에 박지민은 어울리지 않지만 백아연에게는 어느정도 어울려 보이기도 하는데 굳이 이하이를 선택했기에 하는 말이다. 백아연에게 주었어도 어울렸을 노래라는 느낌은 여전하나 이하이가 조금더 잘 소화해 낼 것이란 생각도 여전하다. 그러니까 박진영은 소속가수내에서 답을 찾지 않고 밖에서 찾았던 것인데, 탁월한 선택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그가 이런 정면돌파를 자주는 아니어도 가끔은 써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자주 써먹으면 소속사에서 서운해 할 것이지만 어짜피 그는 자신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부류이므로 회사와는 별도로 작곡활동도 활발히 하는게 그의 가수인생에도 이득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이하이의 신곡 '허수아비'는 아주 강렬한 느낌을 주진 않는다. 그러나 가을에 이어 겨울이 다가오고 있는 이 즈음에 조용히 감상할 수 있는 '듣는노래'로 아주 충분한 매력을 가졌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마의'는 이병훈과 조승우의 이름만으로오 충분히 기대해도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연진 : 조승우, 이요원, 손창민, 유선, 한상진, 이순재

눈여겨볼 이름이 있네요. 이순재님은 허준부터 해서 이병훈 감독의 작품에서 명연기를 펼친 바 있었죠. 필자가 기억하는 연기 중에서 소위 말하는 '연기내공'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입니다.

조승우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은 이병훈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런데 그럴만 합니다. 이병훈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대장금처럼 초대박이 난 경우도 있고 그에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낸 적도 있지만 적어도 연출력 하나만큼은 국내 최고봉이시니까요.

드라마의 성공요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대적 흐름과 맞아야 하고,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명연기, 뛰어난 연출 등이 동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병훈 감독은 늘 이런 조합을 잘 맞춰왔죠. 우연히 잘 된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한두편이 아니라 수많은 작품이 모두 완성도 만큼은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배우들이 "이병훈 감독의 제안은 앞 뒤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 라고 말해도 이상할게 없는 것이죠. 필자가 배우라면 만사 제치고 이병훈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배역의 비중따윈 상관 없이 말이죠.

 

의사 이야기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걱정이 없는 이유

요즘 참 의사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가미되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의사이야기인 닥터진부터, 골든타임, 신의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제작되어 방영하였죠. 그러다 보니 소재남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게 현실이긴 하지만 이병훈감독이라는 이름앞에서는 그런 우려조차도 단지 우려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허준','대장금','동이','이산','상도' 등 지금까지 기억나는건 다 본거 같네요. 이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출연하느 배우마다 모두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미 톱배우였더라도 더 큰 배우가 될 수 있었고, 신인은 단번에 톱 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신뢰는 신뢰를 낳게 되죠. 열심히 하면 반드시 보답이 있을 것이란 믿음은 배우들이 열심히 작품에 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조승우, 이름만으로 기대되는 배우

조선시대 최초의 한방 외괴의인 백광현을 연기하는건 명배우 조승우 입니다. 대개 이병훈감독의 작품들은 소재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런 소재를 바탕으로 인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요즘 드라마 트랜드와 맞을지부터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혀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게 필자의 주장입니다. 왕과 권력을 중심스토리로 삼는 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어 왔지만 이병훈감독의 작품처럼 주인공이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는 그리 흔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리고 대개 흔치는 않지만 인물중심의 사극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둬 왔습니다. 드라마 주몽만 봐도 왕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얼마전 종영한 광개토태왕과 같은 류와는 분명히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선덕여왕 역시 그렇습니다. 또한 이병훈 감독의 '이산'만 봐도 KBS표 정통사극과는 그 궤를 완전히 달리 하고 있죠.

조승우는 인물중심의 이병훈표 드라마에 이상적인 배우입니다. 감독이 극을 끌어 가는 힘을 배우에게 부여해 주려 해도 그걸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다 소용 없는 일이겠죠. 그런데 조승우는 그런 기대를 할만한 명배우입니다.

 

 

선덕여왕의 덕만이 이요원, 대박은 계속된다.

학교2, 꼭지,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49일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대박 아닌 작품이 없었습니다. 그게 꼭 이요원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경력입니다. 작품을 보는 선작안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배역에 맞는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에 기여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커리어가 쌓이다 보면 시청자들은 믿고 보게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최신작인 '49일'과 '선덕여왕'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요원이 출연하기만 해도 기대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월1일부터 방영하는 또하나의 대작드라마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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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아무리 경제적으로 크게 발달해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섬나라입니다. 그 민족성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대세를 따라갑니다. 자국의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타국의 컨텐츠는 거의 끼어들 틈이 없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등 일부는 그대로 반응을 얻습니다. 한류의 침투는 이례적인 일일수도 있지만 필연적이기도 합니다.

그럼 한류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일까요? 저마다 다른 평가를 내리겠지만 필자가 보는 시각으로는 대략 20%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인지도나 영향력 인기도 여러면에서 이정도인 일본이 매출이라는 측면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틀려집니다(전체에서 최소 50%이상). 어느 인기 그룹이 있다고 가정할때 매출의 상당부분이 일본에서 일어나게 되죠. 그중에서도 다시 일부는 대부분인 경우도 있구요.

그러니까 일본은 실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이런 분위기는 한류가 갖는 근본적 경쟁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까 한류라는 이름 하나로 불리우고는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소비되어 가고 있는 이즘은 해서 그중 일부인 카라등에 집중되어 있는 인기를 보면 알 수 있는게 그들은 대세를 따르면서도 그중에서 입맛에 맞게 고른다는 겁니다.

일본에서 한류가 인기 있는 주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틀을 그들 스스로가 깨지 못하고 있는걸 한국스타들이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문화를 접해 보면 애니메이션에서 들어본 풍의 노래를 아이돌밴드도 부르고 걸그룹도 부르고 온통 그런 풍이 많습니다. 거기에 가창력 보다 다른 매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물론 기창력도 좋으면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대접해 주기도 하지만 가창력을 필수로 생각진 않는 분위깁니다. 카라는 그런 일본스타일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이국적인 묘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뭔가 다르니까 좋아 하는데 또 친근하길 바란다 이말입니다.

 

 

 

국내에서는 2NE1의 위상이 카라를 크게 압도하고 있죠. 그러데 일본으로 건너가면 카라의 큰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해지고 다시 유럽으로 가면 또 비교할 수 없는 큰 반응을 얻습니다. 그런데 카라는 일본의 인기가 곧 돈이 되지만 2NE1은 아직 잠재적 시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미국공연도 하고 그러지만 이런 대대적인 투어에도 불구하고 일본내로만 국한해서 보면 아직 상대적인 차이가 분명하고 크게 존재합니다.

 

일본의 한류 견제 엄포, 두려워할 필요 없다.

일본의 일시적인 반항 정도로 여기면 되겠습니다. 한류가 일본을 뒤덮은 이유는 없어지지 않았는데 단지 견제한다는 엄포만으로 수그러들 것 같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한류를 대신할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가 하면 그게 참 아직은 그런낌새가 보이진 않습니다.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이 의식전환의 계기 한번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서태지와 아이들 급이 일본에서 한번 나와 주기면 하면 한류는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필자가 말하는 예는 그런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던 자체를 말하는 것이니까요. 가요계는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혁이 있었고 일본내에 그런 흐름이 감지되면 한류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류는 대박행진을 이어가는데 여전히 오리콘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곡들에선 별다른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의 스타일도 그래돕니다. 일부 한류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없는건 아니나 너무나 미미해서 신경쓸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가요만 그런게 아닙니다.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전제작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쪽대본에 시달리며 드라마 촬영을 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듯이 이미 관성이 생긴 일본만의 스타일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니 아직도 "아름다운 그대에게"(원작)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입니다. (90년대에 인기 있었던 만화원작이며 몇해전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 국내판은 죽을 쑤고 있다)

재밌는건 일본이 잘하는 그리고 주류가 되는 음악은 세계적으로 일본 시장 자체가 가장 큰 소비시장이라는 것입니다. 해외에선 한류 초기를 대하듯이 대할 뿐이죠. 물론 더 빨리 퍼졌기에 지금도 일부국가에선 한류보다 더 깊이 파고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그 깊이라는게 그리 깊지 못합니다. 한류가 더 크게 일어나면 걷어내기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는 말입니다. 당장 태국만 봐도 일본가수 스티커와 앨범을 파는 사람에 비해 한류스타들의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해를 거듭할 수록 점점 격차를 줄여 이제는 거의 동등한 영향력 정도로 평가해 볼 수 있고 2012년 올해를 기점으로 이미 조금은 더 앞섰음 일부국가에선 눈에 띄게 달라졌고 앞으로도 점점 더 격차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이번에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치고 있죠. 그리고 YG는 이제 싸이와 함께 동반성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빅뱅이나 2NE1에 직접적인 수혜는 없더라도 간접적인 지명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싸이는 월드스타의 초석은 이미 다진 상태지만 굳건히 하는 과정은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때 2NE1과 공연이라도 한번 같이 하게 된다면 YG로서는 대박을 치게 되는 것이죠. 대개 YG는 소속가수들간에 콜라보는 일부 있지만 다른 소속사 가수들과의 교류는 많지않은 편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가정입니다.

 

 

싸이는 또한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이번에 빌도드 메인차트에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으로 남아 있긴 한데 충분히 긍정적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 뮤직 비디오 부분 1위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고 핵심인 싱글부분에서도 10권 진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으며 미국내 인지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역라디오방송에서 조차 소개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런 버블이 아닌 실체가 증명되는 분위기는 한류에 긍정적이며 일본 음악팬들이 이를 놓칠리 없습니다. 문화의 힘을 정치외교적 논리로 덮든건 한순간은 가능해도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요구가 있게 되면 다시 금방 불이 붙습니다. 당장은 조금 쉬어갈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너무 과열되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던게 사실이니만큼 그저 차분히 사태가 가라앉길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괜히 엄포에 당황할 필요 전혀 없다는 주장으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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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1997>과 <인현왕후의남자>가 케이블드라마로 제작되고 성공한 이유

 CJ E&M에 대해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았지만 이제 좀 서서히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그러니까 CJ라는 회사가 갖고 있는 모든 미디어 관련 회사들을 헤쳐 모아놓은 종합 미디어 회사로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넷마블이 CJ인터넷이고, 현재<슈퍼스타4>가 방영되고 있는 국내 대표 음악채널 엠넷을 비롯해 응답하라가 방영되고 있는 tvN까지 현재 케이블 채널 중에서 종교방송을 제외한 굵직굵직한 경쟁력 있는 채널 거의 대부분이 CJ계열입니다.

드라마, 영화, 게임 및 온갖 미디어 관련해 안하는 사업이 없는 곳인 CJ E&M은 출범한지 오래되진 않았습니다만 개벌적으로도 이미 오래전부터 노하우를 쌓아온 탓인지 벌써부터 시너지 효과가 아주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 종편 출범이후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불과 일년 전쯤에 있었던 것을 되돌아 보면 그런 우려를 비웃듯이 CJ는 잘나가고 종편은 아지까지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니 명암이 아주 크게 갈리고 있죠.

아무튼 tvN의 약진은 이런 배경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보면 이해가 빠르겠습니다. 물론 앞서 말했듯이 오래 쌓아온 노하우가 가장 큰 경쟁력이겠지만요. 만일 <응답> 신원호PD의 아이디어를 방송사에서 받아주지 않고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고 있는 서인국과 정은지를 못볼 수도 있었던 것인데 오히려 tvN은 아이디어를 살리는것을 도와준 덕분에 신원호PD가 자신과 뜻을 같이 하는 팀을 이끌고 명작을 선보인게 아닐까 싶네요.

비단 <응답> 뿐만이 아닙니다  최근 첫방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제3병원도>도 그렇고, 케이블 드라마치고는 상당한 시청율에 호평을 얻었지만 <응답>이나<인현왕후의남자>에 비해서는 조금 아쉬운 결과를 낸 <텐>도 있습니다. 이 텐이란 드라마는 정말 걸작입니다. 국내 어떤 수사물도 이런 퀄리티를 보인적이 없죠. 단연 최고라 할 수 있습니다. 요즘 남자의자격 멤버로 들어가 활약중인 주상욱이 주연을 맡아 호연했습니다.

필자가 시청하진 않았지만 많은 호평을 받았다고 전해지는 <뱀파이어검사> 그리고 시즌제로 인기가도를 이어가고 있는 <신의퀴즈> 등이 있습니다. 시즌제로 이이어갈 정도면 케이블 채널 입장에서 어느정도의 기대치를 갖고 있을지 짐작이 되실 것입니다.

 

 

타임슬립을 주제로 한 드라마 중 단연 최고라 할 수 있는 <인현왕후의남자> 편견을 깬 수작이라 할만하다.

 

 

많은 사람들이 <응답하라1997>이 지상파 였다면 분명 30%의 시청률을 넘겼을 것이라 추정하는데 필자가 보기엔 그 이상일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왜냐면 한해애 한두편 나올까 말까한 대박 드라마에서나 찾아 볼 수 있는 OST대박만 봐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습니다. 드라마 제작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는 OST준비에서 미리 엿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인기 있는 가수들도 아무 드라마에나 참여하지 않고 기대받는 드라마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지상정인 것이고, 그 중에서도 상종가를 달리는 특급일 경우 요청이 들어 온다고 해서 다 하는 것도 이미지 관리상 좋지 않으니 선택적으로 임할 것인데 작년 <최고의사랑>의 경우만 봐도 참 좋은 노래들을 참 좋은 가수들이 불러서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습니다.

요즘 싸이 열풍은 세계적으로 번졌지만 국내에서 압도적인 음원 1위 행진은 주춤한 상태입니다. 물론 그간 정상급 가수들도 3~7일 사이가 한계였던데 반해 싸이가 두달가까이 1위를 지켰다는 것 자체가 전무후무한 일이긴 합니다만 이제 음원소비쪽으로는 살짝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죠. 실제 몇일전 1위 자리를 내준 이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간 숱한 도전을 모조리 물리친 전력에 비해 달라진 모습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응답하라1997>의 OST는 치밀한 준비가 아닌 급작스레 준비한 티가 납니다. 공개전부터 전략적으로 준비한 모습이 아닌 예상외의 큰 반응을 얻은 후 준비된 느낌이 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30%가 넘는 시청률의 대박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인기를 얻고 있으니 <응답>의 열기는 진짜라 볼 수 있겠습니다.

한두편도 아닌 여러 드라마가 자신을 뽐내며 호평받고 다음 드라마 또한 연이어 성공하니 이는 단순한 운이 아니라 실력이라 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변화와 대중의 니즈를 정확히 판단하는 결정권자가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이런 이유로 <제3병원> 뿐 아니라 앞으로 이어질 <신의 퀴즈> <뱀파이어검사>의 시리즈, 그리고 준비중인 여러 참신한 기획의 작품들을 시청자들은 기대할 수 밖에 없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 개인적으로 <응답>을 재밌게 보신분이라면 <인현왕후의남자>를 찾아 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정말 굉장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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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 빌보드 소셜차트1위 이어 유튜브 역대 최고 8300만 돌파, 1억조회수 가능할까?

싸이의 기록 행진이 놀랍다. 소녀시대를 넘어 역대 최다 조회수를 기록하게 됐기 때문이다. 국내 인기 그룹의 유튜브 조회수에 대한 감이 없는 분들을 위해 살짝 언질을 드리자면 대박이 터진 경우 2천만 정도이며 왠만한 차트1위도 활동기간내에 천만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특히 한류가 본격적인 흐름을 타기 전의 히트곡은 아직도 수백만에 머물러 있는 경우도 적잖다. 국내에서의 인기만으로는 천만 조회수가 사실상 힘들다는 것을 말해준다. 케이팝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신한류의 흐름이 태동하기 시작했던 2008년 이후 소녀시대의 Gee가 팔천만을 넘긴게 최고기록이다. 인기 그룹내에서도 손꼽히는 인기 그룹인 경우에도 해외의 반응이 따라주지 않으면 2천만을 넘기기 어렵다.

 

8월초 미국에서의 반응이 본격화 되던 시기 반응이 좋았던 리액션 영상.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요즘 유튜브에선 관심있는 가수의 뮤직비디오가 나오면 그걸 보고 반응하는 리액션 영상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강남스타일의 패러디물 홍수

패러디물의 증가 속도가 경이롭다. 얼마전까지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느리게 반응이 오는 일본과 중국에서의 패러디물이 급증하고 있다. 다른 곳과 달리 일본과 중국의 패러디물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 일단 인구수가 많은 나라들이다 보니 패러디영상임에도 어느정도 화제만 되면 수십만 조회수는 거뜬하다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 제작된 영상이 대체적으로 수만에 머물고 일부 큰 화제가 되어야 이삼십만에 이르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한번 물꼬가 터지면서 관련 영상이 급증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1주의 기간을 조건으로 검색한 결과물. 맨 아래 말레이시아에서 제작된 <오랑사바스타일>의 경우 4일만에 89만의 조회수를 기록중이다. 그 위에는 메탈버전도 61만조회수를 기록중인게 보인다.

 

소녀시대 8300만 넘어 1억 조회수는 시간문제, 2억도 가능하다.

관심 있게 지켜본 사람들은 1억 조회수가 문제가 아니라 2억도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왜냐면 필자가 이 글을 쓰기 위해 준비하던 어제 낮의 조회수가 7500만 정도였는데, 이글을 발행하고 난후 오후시간쯤 되면 8500만도 넘을게 거의 확실시 되고 있을 정도로 폭발적인 조회수 증가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에 천만 조회수 증가의 원인은?

8월 중순들어 뜸해질 것이란 예상도 있었지만 하루 평균 200만 정도의 증가는 계속 되었고, 몇일전부터 다시 급증하기 시작하더니 하루 천만을 넘기는 엄청난 일이 벌이지고 말았다. 이렇게 된 데는 아마도 아이튠즈 뮤직비디오1위와 빌보드 소셜차트50에서의 1위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싶다.

기록행진 계속 될까?

하루 천만가량의 조회수 증가는 경이롭다 못해 세계에서도 드문일이다. 미국에서 인기의 첨단을 달리며 손꼽히는 경우에 한해서 1~3억 조회수가 가능할 뿐 왠만한 인기가수들도 1억 조회수를 넘기가 쉽지 않은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저스틴비버와 협의 정도를 했던 1차 미국 방문과 달리 9월초에 있을 싸이의 미국방문은 형식이 아닌 좋은 결과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기존의 한류는 한국에서의 반응이 일본과 아시아로 이어지다 유럽과 남미로까지 퍼지는 형국이었는데 이번에는 순서가 거꾸로 됐다. 한국과 미국에서의 반응이 역으로 중국과 일본으로 번졌다. 상당히 고무적인 현상으로 불과 한달전만 해도 이렇게까지 잘될지 몰랐다고 말했던 사람들이 또다시 그말을 해야할 처지가 되었다. 놀라움에 놀라움을 더하는 경이적인 기록행진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필자가 보기에 이정도 반응이면 이미 최종적으로 2억 조회수도 가능하리라 본다. 겨우겨우 끌고 가며 얻은 8300만 돌파가 아닌 하루만에 천만이 넘는 조회수 증가로 얻어내며 가속도가 붙었기 때문이다. 아무쪼록 이런 기세를 통해 한류의 새로운 바람이 미국마저 점령하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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