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은 음악의 사전검열문제를 사회적 문제로까지 끌어 올리면서 그들이 가진 영향력을 이상적으로 활용하여 다시금 '과연 서태지'라는 칭송을 받은 바 있다. 그가 문화대통령이라는 말을 듣는데 이런 부분이 적잖이 작용했음은 불문가지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저작자가 저작권을 분리하여 필요한 부분을 골라 저작권협회에 신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복수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서태지 뿐이 아니다. 최근 음원정액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수들이 많다.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아니된다는 생각이 들어 필자의 의견을 덧붙여 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첬째, 앨범 판매에 할인률을 적용하라.

음원정액제를 비판 한다면서 왜 또 할인율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되 묻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정액제를 폐지하고 대신 정규앨범의 경우 앨범 수록곡을 모두 포함한 앨범 단위의 판매에는 할인율을 적용해 주는걸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다음에 주장할 가격문제까지 더해서 대략 12곡 정도 수록되어 있는 음반을 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정액제로 무지막지한 할인을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둘째, 가격 차별화를 두라.

2년 이내 신곡은 8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년이 지난 후에는 500원대로 떨어뜨리자. 오래된 음반을 구매할때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은 더 저렴한 가격에 많이 사서 들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필자의 경우 좋아 하는 가수 '전유나'의 지난 곡을 여러곡 구매 한 바 있다.

셋째, 프리미엄 음원및 서비스를 서비스하라.

흔히 생각하는 고음질 서비스를 말하는게 아니다. 이건 음원서비스와 관계 없이 기획사에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다. 즉, 스페셜 버전을 따로 제작하여 앨범단위 판매시만 듣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시)
01. intro
02. 가나다라
03. 마바사
...(중략)
08. 아자카 (영어버전)
09. 타파하
----------이하 앨범구매시 제공되는 스페셜 버전
10. 가나다라 (ft.아이유)
11. 아자카 (한국어버전)
12. 가나다라 (부분 MR)
특전. 해당 앨범가수의 음원에 한해서 1달간의 무제한 스트리밍 듣기 (다른 앨범 구매유도)

한국의 대표 음원차트인 멜론은 SKT멤버쉽으로 50%할인까지 적용하면 본래 <MP3 40곡+전체 무제한 듣기>인 7,000원에서 3,500원까지 할인해 준다. 3500원에 40곡을 다운 받는다는건 곡당 백원도 안된다는 말과 다름 없다. 상식을 벗어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급변하는 충격도 줄이고 가수와 유통사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앨범(10곡정도기준)에 신경 좀 써달라는 내용이다. <MP3 150> 서비스는 할인율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11,000원(할인적용해서 5,500원)에 150곡과 무제한듣기까지 가능하다. 심해도 너무 심했다. 뮤지션들에게 너무나 불리하다.

뮤지션들은 왜 거리로 나오게 됐을까

지난 10일에는 "Stop dumping music"이란 구호를 외치는 뮤지션들의 행진이 있었다. 개정안은 기존대비 스트리밍의 경우 42%에서 60%로 다운로드는 54%에서 60%로 올라갔지만 근본적 문제는 남았기에 마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선 것이다.

넷째, 여기서 한가지 대안이 더 나온다. 이 대안은 필자가 제시하는게 아니라 저작권자들이 하는 주장이다. 즉, 권리자가 원하면 음원을 일정기간 무제한 스트리밍과 묶음 다운로드에서 제외하고, 단품 다운로드만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신곡의 경우 단품판매만 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다섯째, 스트리밍 서비스의 종량제 선택에 대해서는 필자의 의견

위에서 필자가 주장한데로 신곡의 경우 앨범단위 할인판매 정도는 열어둔다.
(8~10곡+보너스트랙 2~3곡 기준, 합이 5천원정도)

 타이틀곡만을 소비하려면 단품으로만 구매가 가능하게 한다. 음원정액제로 심하면 90%의 할인이 되는 그런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스트리밍서비스는 저작권자의 요청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모든 신곡은 3일간 종량제로 하는 것이다. 이후는 기존대로 정액제 서비스로 하고 말이다. 위에서 제시한 여러 방법들은 필자 나름대로 생각해본 대안이니 정답은 아닐것이다. 저작권자들이 주장하는 바와도 약간 다르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 대안은 만들어 질 것으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데 여지껏 너무 오랬동안 미뤄두었다는 현실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상식적이라 할만한 가격으로 음원소비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본 의견에 공감하시면 추천바랍니다.

추적자를 15회는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끝판왕 격인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높은 투표율로 강동윤 낙선 - 박근형과 강동윤의 대화 장면 - 백홍석 재판

이렇게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는 장면 내내 시청자들의 감정은 고조 되었고 마지막 재판 장면에서 최정우가 그간 있었던 사건 내용을 이야기 하며 변론을 마치자 백홍석 최후의 모두발언에서 나는 끝내 참고 참았던 눈물을 하염없이 흘리고 말았습니다. 아마도 이 장면에서 눈물 흘리지 않은 시청자는 거의 없을 것입니다.

"수정이 재판 다시 할겁니다."

황반장은 강동윤이 대통령이 되면 잠시 멀리 가 있으라고 하지만 백홍석은 마약과 원조교제라는 더러운게 수정이의 이름앞에 뭍어 있다며 그걸 자신이 닦아 줘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투표마감을 앞두고 모든 이야기들이 종점을 향해 가면서 자신의 손을 떠나버린 일에 대해 주변인물들의 모습이 한번씩 돌아가며 화면에 잡히게 됩니다. 주인공인 백홍석에 이어 다음 장면은 서회장이 후계자인 아들에게 하는 말이 인상적입니다. 아니 인상적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약간 뭣하조. 워낙 전체적으로 그러하니까요.

아무튼 서회장은 아들 서영욱에게 비유를 통해 대선 결과에 대해 예측합니다. 황소의 몸무게를 어떤 사람은 얼마 100키로라 하고 어떤 사람은 오백키로라 하는 등 각각 제멋대로 부르는거 같지만 백명을 모아놓고 평균을 내보면 얼추 맞고 천명에게 물어보면 더욱 더 정답에 가까워진다는 말로 민심의 향방이 투표에서 드러남을 빗대 말합니다. 마지막까지 작가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사였습니다. 결국 높은 투표율로 강동윤은 낙선되고 맙니다.

"난 침몰한다. 내배에 다 실어라"

강동윤은 낙선이 확실시 되는 시점에 보좌관 신혜라에게 이렇게 말하조. 솔직히 이 드라마는 장명장면마다 모두 명장면과 명대사여서 따로 리뷰를 남긴다는것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은 장면을 고르고 골라야 하조.

"있는 집에서 태어났으면 죄안짓고 한자리 했을긴데, 욕봤다 동윤아"

신혜라와의 대화 이후 서회장을 찾아간 강동윤에게 서회장이 해주는 말입니다.

"벌 달게 받겠습니다."

최정우 검사가 혐의에 대한 변론을 훌륭히 마치고 분위기가 좋아졌는데 돌연 백홍석은 최정우의 변론 요점 3가지 중 마지막 한가지에 생각이 틀리다고 최후 모두발언에서 말해버립니다. 자신은 심신미약상태가 아니었고 그때 자신이 할수 있었던 최선은 그것 뿐이었다면서 받아야할 벌은 달게 받겠다고 말합니다. 이 부분에서 눈시울을 붉히는 백홍석의 모습에 대부분의 시청자는 같이 눈물 흘렸을 것입니다. 짐작이지만 틀릴것 같지 않은 짐작이조.

 

SBS드라마 '추적자'캡쳐.

남은 아쉬움

리얼리티를 살리기 위해 서회장은 건들지 않는거 같다는 말이 돌고 있조. 남은 마지막회에서도 그건 변함이 없을것 같군요. 왜냐면 드라마가 진행되는동안 서회장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나 단서가 포착된게 없기 때문입니다. 흔히 말하는 막후로서 어떠한 구체적인 문제에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것으로 표현됩니다. 즉 애초부터 서회장은 처벌대상에서 빠져 있다는 것입니다. 최정우검사가 혐의를 놓친거나 하는게 아니라 애초에 대상이 아닌 것이조. 물론 굳이 문제삼으려면 서회장이 기존에 전화상으로 했던 행동 중 일부에 문제가 있을 수 있으나 작품 연출 상 그런 힌트는 숨어 있지 않았조.

최종감상평

'추적자'는 순도 99.9%의작품이었습니다. 중간중간 굳이 콕 찝어서 지적하라고 하면 조금 어색한 부분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 크게 두각될만한 꺼리는 전혀 없었습니다. 정말 정말 한해에 한편 볼까 말까한 흠 없고 온통 칭찬거리들로만 가득한 드라마였습니다.

화려한 장치가 없어도 극중 인물들의 깊은 연기력으로 표현되는 대사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해서 볼 수 있었던 드라마가 근래 추적자 외에 더 있었나 싶습니다. 아마 제 기억에는 없었던것 같습니다. 그 정도로 잘만들어진 스토리와 대사들로 채워져 있었습니다.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였습니다. 더이상 분석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시청자는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 같이 백혹성과 같이 눈물 흘리며 보았습니다. 작가는 사회에 대해 말하고픈 것을 흥미롭고 이해하기 쉽게 여러 각도로 표현해주었고 배우들은 실컷 흥이 돋아 최고의 열연으로 시청자들을 감동시켜 주었고 시청자들은 백홍석과 함께 호흡하며 몰입하여 드라마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최고의 드라마가 이런게 아니면 어떤게 더 있을까요. 추적자는 최고의 드라마였습니다.

'유령' 이연희 연기논란, 아이돌도 아닌데 왜?
- 드라마 '유령' 리뷰

올봄 지상파 3사 수목드라마가 동시에 시작을 알린적이 있었는데 그 연장선으로 이번에도 '유령' '각시탈' '아이두아이두'라는 세 드라마가 동시에 시작하며 2주가 지나 모두 4회차를 맞이 하고 있습니다.

초반에는 각시탈을 시청한 이유로 각시탈의 원작 작가인 허영만의 뛰어난 작품구성에 기대 각시탈이 1강, 나머지가 2약이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소지섭이 주연을 맡은 '유령'이 워낙 특출나 화제가 아니될 수 없는 상황이 첫주부터 발생하더니 이제는 각시탈과 2강 체제를 만들고 '아이두'가 홀로 1약이 되었습니다.

'아이두'는 시청률도 저조하지만 필자가 개인적으로 시청하지 않으므로 자세한 언급은 피하겠습니다. 일단 안보는 단순한 이유는 다른 두 드라마를 보기도 시간이 빠듯하고 또하난 조금 식상하게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유령'의 인기이유, 그리고 소지섭

유령의 모티브는 당연히 '장자연' 입니다. '자살로 위장된 타살' 이라는 결과는 조음 다른 이야기지만 적어도 성접대 리스트 라는 문제는 현실과 바로 맞닿아 있다는 걸 모르는 한국인은 없을 겁니다. 여기에 이미 '자살'한 최진실 처럼 악플에 대한 경고까지 더해지고 있습니다.

유령의 인기는 그러니까 "소지섭의 특별한 연기" + "실제 상황의 모티브" 이 두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초반부터 이연희에 대한 연기력 논란이 자꾸만 언급되고 있습니다. 몰입에 방해를 받는다는게 가장 큰 이유조.

 

아이돌도 아닌데 왜?

아이돌이 아닌 경우는 비난을 조금 덜 받는 경향이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아이돌이 너무 많이 진출하게 되면서 물을 흐린다라는 생각이 시청자들에게 많이 퍼져 있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애초에 아이돌그룹이라는 형태로 가수활동을 하면서 가수를 천직으로 여기지 않고 연기자로 진출하려고 하는 멤버들이 적지 않은 만큼 예고된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심지어 원톱이라 할 수 있는 소녀시대조차 드라마에서 만큼은 신통찮을 정도니 일부 괜찮은 반응을 이끌어낸 두어명 정도로는 긍정적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조.

특히 아이돌 그룹이 가장 비난을 많이 받는 경우는 주연을 맡았을 때 입니다. 비중은 곧 기회고 다른 연기자들의 기회를 빼앗았으면 좋은 연기를 보여야 하는게 아니냐는 심리로 비난이 집중되는 것이조. 조연에게도 비난이 많다? 그런건 솔직히 신경안써도 됩니다. 많아 보일 뿐 금새 잊혀지고 마니 다음 작품에서 나아지면 됩니다. (반복되면 문제긴합니다) 그러나 주연을 맡아놓고 지속적으로 비난을 받는건 조금 달리 생각해 보아야할 문제조.

비난의 결정적 이유는 <기회를 빼앗았다는 심리 + 극의 몰입을 방해>

이 두가지입니다. 그럼 이연희는 어디에 속할까요?

극의 몰입에 방해하는쪽으로 보는게 타당합니다. 그런데 뭐 그런 비난과는 상관없이 이연희가 맡은 배역에 대해 필자는 그리 큰 몰입방해를 겪진 않았으나 그런 분들이 적잖으니 그런가 보다 할뿐입니다. 왜 그런가 하면 출연 분량으로는 여주인공답게 소지섭과 양분하고 있지만 극의 내용의 중심에 소지섭이 사실상 원톱이기에 소지섭의 연기가 굳건한 이상 이연희 연기논란은 사실상 부차적이 됩니다. 다시 말해서 유령의 시청률에 미미하게나마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려할 문제는 전혀 아니라는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그 만큼 소지섭의 연기가 너무나 탁월하며 여러 출연 연기자들의 연기가 비교적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말입니다.

뛰어난 스토리에 뛰어난 연기자가 워낙 굳건하니 이연희 문제는 그리 부각될 정도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런데도 왜 이렇게 논란으로 번지는 것일까요?

시청자들은 잠재적으로 소지섭과 이연희의 러브스토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무리 드라마 '유령'이 특별한 소재를 다루고 있다지만 적어도 한국드라마에서 러브스토리가 빠진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이겠조. 그러나 필자의 예상에 4화에서 죽기전의 김우현(소지섭)이 유강미(이연희)집앞에 자주 갔던 것처럼 애틋한 느낌 정도로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전 보고 있습니다.

잘만든 드라마는 이렇게 시청자가 어디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지 극의 구성을 잘 배분합니다. 잘 만들어 져서 호응 받고 있는 드라마가 '이연희'에 온통 시선이 집중되도록 놔두질 않을 것이란 말입니다. 다만 이연희의 연기 발전이 조금더 필요해 보이는건 사실입니다. 뭐랄까 스스로가 조금더 깊이 몰입하면 더 온전히 그 배역에 빠져들 수 있을 듯 한데 그게 좀 아쉽다는 것인데 전 이연희가 그럴 수 있을 것이라 보는 편입니다.

아무튼 수목드라마는 괜찮은 작품 '유령'과 '각시탈'이 맞붙어 서로의 팬층이 서로에게 운이 이렇게 없느냐를 말할 정도이니 앞으로 얼마나 뒷심을 발휘 하는게 중요할 것입니다. 제 예상은 양강구도가 끝까지 갈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떤지요?

 

 

건축학개론, 서연과 승민이 헤어지게 된 이유와 찜찜한 여운

뒤늦게 건축학 개론을 보고 난 소감을 적어 보고자 한다.

나름 멜로물치고 높은 인기를 구가한 건축학개론의 제목은 음대생인 서연이 타 과인 건축학개론 강의에 들어 오는데서부터 스토리가 시작되므로 지어졌다.

영화는 대학교1학년때의 순수한 사랑을 다루고 있는데 실은 그 시절이 청춘과 낭만을 이야기 하기에 적합한 삐삐가 있던 90년대 중후반이어서 설득력이 있다 하겠다. 만일 21세기에 이런 스타일의 첫사랑을 이야기 한다면 쉽게 공감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이 영화는 분명 서연의 입장에서도 첫사랑이고 승민의 입장에서도 첫사랑이니 양쪽 모두의 시선이 담겨야 하지만 일단은 이야기를 풀어가는 주인공은 승민이다. 왜냐면 서연의 시선은 그리 많이 담겨 있지 않음으로서 여운을 주려 했으니까. 그리고 그런 여운이 흥행의 한 요인이 되어주었고.

승민은 서연은 서로에게 향한 감정을 서로 느끼고 알고 있다. 바보가 아닌 이상 모를리 없고 실은 첫사랑을 대학생 시절로 묘사한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연애한번 안해본 순진하고 경험도 없고 미숙한 남여라 할지라도 적어도 아주 모르지는 않은 그런 시기의 청춘이 스무살의 대학생이니까.

 

 

 

"승민은 잽을 먼저 한대 맞았다"

바로 GUESS 라고 써 있어야할 브랜드 이름이 GEUSS 라고 써 있어서 안그래도 영화 초반부를 보는 도중 눈에 띄었고 "짝퉁을 입었군" 하고 생각했는데 이것도 하나의 장치였던 것이다. 공감과 복선을 모두 담은 그런 장치 말이다. 공감되는 부분은 그렇게 그 시절 짝퉁 티셔츠는 그렇게 널리 입고 있었다는 점이고 복선 부분은 후일 승민이 서연의 말한마디에 상처를 입게 되는 잽을 맞는 이유가 되었던 것을 말한다.

잘나가는 압서방 선배는 잘생기고 멋져서 많은 여자후배들이 좋아 한다는 설정인데 배수지가 역을 맡은 서연의 입에서 직접 승민의 귀로 올겨간다. 실은 관객들이 알아보라고 말하는것과 같다. 아무튼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만한 장치로 잘나가는 선배는 어김없이 등장한다. 흔한 설정 같지만 비슷한 경험을 한 이들이 적잖으니 억지로 끼워맞춘 느낌은 들지 않는다.

 차를 몰고 온 압서방 선배는 서연을 바래다 주려하고 승민은 차 뒷자리에 타게 된다. 승민이 자고 있는 줄 안 압서방선배는 수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면서 "GUESS"의 철자가 틀림을 지적하고 서연은 그걸 동조하고 웃어 버림으로서 이미 서연과 승민의 사이는 갈라짐의 징조를 보인다.

서연과 승민이 연애에 서툴다는건 이런점에서 드러난다.

"GUESS 와 GEUSS 사건"

동경하는 선배 앞이라지만 승민은 한 사람의 남자로서 그걸 듣는 순간 받는 상처는 꽤 크다. 이 영화는 첫사랑의 추억이라는 보다 큰 흐름을 전제하고 있기에 서연의 행동은 비난 받지 않지만 현재진행형 스토리 였다면 비난의 대상이 될 만하다. 물론 남자의 입장에서만...여자들은 달리 생각 할 수 있다. 아직 마음을 확실히 하지 못했던 것 뿐이라고..그러나 남자들에게는 이런 종류의 상처는 꽤 크며 쉽게 잊혀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승민을 두고 너무 찌질한거 아니냐 용기가 없었던것 아니냐 하지만 사랑에 서툰 남자라 할지라도 고등학생에서 대학생 정도 나이대의 남자들의 자존심이라는건 자신이 잘나고 못나고를 떠나서 일단 수컷의 본능이 침범 당하면 크게 분노하게 된다.

 

건축학개론이 종강하고 종강파티에 나타나지 않은 승민에 토라진 서연은 술에 취하고 선배가 바래다 주는데, 그녀의 집앞에서 기다리던 승민은 서연에게 키스를 시도 하는 선배를 목격하고 선물로 준비해온 모형집을 놓고 집앞까지 가 기색을 살피나 이내 자리를 뜨고 만다. 승민은 GUESS에서 한번 잽을 맞고 덜컥 어퍼컷마저 맞았다. 아직 덜 여문 수컷은 그렇게 되돌이킬 수 없는 상처릉 입는다. 사랑이 보다 소중하다면 용기를 더 낼 수도 있었고 후회할 줄 알았다면 그렇게 꺼지라며 관계를 끊지도 않았겠지만 스무살의 푸른 청춘이 선택한건 포기였다.

여자들이 흔히 오해하는 것 중에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
남자의 본능은 자존심과 이어져 있고 그 자존심을 건드리는건 헤어지자는 소리와 진배없다.

선배의 키스를 거절하는 서연. 그러나 방에 들어 갈때 서연은 선배를 방에 들인다. 만일 집에 들어갈 때 와 그 이후 오해였다는걸 밝히는 장면이 있었다면 이 영화는 소수의 남자들에게는 좀더 속시원한 영화가 되었을지도 모르나 아마도 흥행은 어려웠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에매하게 오픈된 상상을 가능케 하는 요소가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요즘 인터넷 세대들은 조금은 과거형 사랑방식에 답답해 하기도 하나보다. 서연과 압서방선배가 잤느냐 안잤느냐를 두고 설왕설래 하고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실은 남자들의 생각은 거의 기울어져 있고 여자들은 반반인거 같다. 하지만 방 내부에서의 모습을 일부 보여주다 마는것도 아닌 아예 안보여주는건 알아서 해석하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납뜩이에게 아픔을 호소 하면서 설마 아닐꺼라는 말을 하는 승민을 보면 실은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건 그런 일이 없었다는게 아니라 그런 희망을 갖으란 이야기와 진배 없지 않을까? 암튼 보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대목이다. 아무튼 그 일이후 오해였는지 아닌지에 대한 아무런 대화나 시도도 없고 꺼지라는 승민의 말에 서연은 아무말 없이 받아들이는데다가 이사를 가버린다. 이 영화는 남자인 승민의 시선이 주가 되기 때문에 다른 결론을 내기보다 다른 해석의 여지를 만들어낼 장치가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키스 거절한거 정도로는 약하니까. 아무튼 메인스토리는 첫사랑을 추억하자는 의미고 남자인 승민의 입장에서 상처받은 과정을 그리고 후일 다시 만나 첫사랑을 확인한다.

 참 여자들은 흔히 이런 경험을 해보았을 것이다. 동경하는 남자선배와 가까이 있는 동급생 친구. 서연 또한 마음의 기울어짐에 있어서 잘난 선배에게 적잖게 이끌리고 있었던게 분명해 보인다. 진짜감정의 기울어짐은 물론 승민에게 있었지만...아무튼 그녀는 아무리 연애 생초보라 할지라도 마음을 둔 승민에게 상처가 될 말과 행동을 해선 안됬는데 그러고 말았다.

아무튼 건축학개론 이라는 영화는 승민과 서연이라는 아주 연애 생초보들이 다가서고 헤어지는 과정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그려내고 있다. 일부에서는 둘이 오해를 풀지 못하는건 이성과 이야기 해야할 것을 친구에게 이야기 해버리기 때문이라고도 하지만 그렇게 해석하는게 오히려 더 이상하다. 일반론적으로는 맞는 이야기나 이영화는 상상하라고 상상하라고 반복해서 강조하는 메시지가 강해서 그런지 생략하는 부분이 지나치게 많다. 아니 감독이 상상하라고 주문하고 있는데 너무나 많은 생략 된 부분을 일일이 다 내 입맛대로 해석하다 보면 영화를 보는게 아니라 내가 소설을 쓰는거소가 같이 되어 버리지 않겠는가. 그러니 친구에게 상담하는것도 실은 그냥 지나간 첫사랑을 확인하지 못한 승민과 서연이 서로의 첫 감정을 확인하는 선 정도를 보여주는 주된 테마속의 한 지엽적인 부분에 불과하다고 나는 보는 것이다.

아무튼 건축학개론의 성공은 또다른 멜로영화의 등장을 기대하게 한다. 본래 흥행작 뒤엔 더 넛든 아니면 못하든 이어지는 장르 영화가 나오기 마련이니까. 가장 흔한게 21세기 전후의 조폭영화임은 두말할 나위 없을 것이고.

버스커버스커 '벚꽃 엔딩', 이유 있는 음원돌풍

버스커버스커의 음원 돌풍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올초 다른 슈퍼스타K 시즌3 참가자들과 다르게 준우승임에도 두드러진 활동을 하지 않더니 돌연 '첫사랑' 과 '벚꽃 엔딩'을 비롯한 훌륭한 노래들이 대거 포함된 완성도 있는 앨범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앨범에 대한 평가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Excellent, Perfect

가장 버스커버스커 답고 팬들이 가장 원하던 형태의 앨범으로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음원돌풍의 주역인 '벚꽃 엔딩'의 가사를 보면 한동안 가요계에서 볼 수 없었던 스타일이면서 봄기운 머금은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낭만이 가득합니다.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리 둘이 걸어요"

아름다운 가사 한줄 한줄이 이렇게 신선하고 새롭게 다가오는 것은 익숙할 법한 가사가 너무나 오래 우리의 귀에 들려온 적이 없었기 때문인듯 합니다.

보컬을 맡고 있는 장범준의 자전적 경험이 앨범을 관통하여 녹아 있어서 더욱 뜻 깊습니다. 벚꽃앤딩 한곡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지만 앨범의 측면에서는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그간 한국대중음악 시상식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앨범상의 의미도 버스커버스커가 살리고 있습니다.

 

데뷔앨범이 매진되자 놀란 표정의브래드, 김형태는 "씨디가 없어요" 라며 트위터에 위 사진을 게시했다.

 

기대를 넘어 선 판타스틱한 앨범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감상에 젖게 됩니다. 강조하고 또 강조해도 부족한 이 느낌은 버스커버스커만의 절대적인 장점이라 하겠습니다. 가요계에 현재 인기 많은 씨앤블루 같은 세련된 이미지의 밴드도 필요하겠지만 많은 대중은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밴드음악을 기다려 왔습니다.

 

앨범 발표 후 몇일이 지난 3월 30일 기준 멜론차트 성적입니다. 아마 이대로 가면 더 기대해 볼 수 있는게 바로 오프라인 앨범 판매량입니다. 아직은 미미하나 이렇게 멋진 앨범을 내놓음으로서 얻게 되는 신뢰감은 다음 앨범에서는 아마 더욱 더 증폭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마디로 살만한 가치가 있다는 느낌을 주므로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말입니다.

씨엔블루의 컴백곡인 "Hey You"는 태연의 '미치게 보고 싶은'에 밀려 어제도 1위자리를 내주더니 이번에는 버스커버스커에 밀렸습니다. 빅뱅의 노래는 두곡이나 꽤 오래 인기가 지속되는 것을 볼 수 있군요. 샤이니의 셜록은 샤이니스러운 곡이기는 하지만 파괴력 면에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달리 말하면 신선한 느낌이 크게 후퇴한 것이 저조한 성적의 원인인듯 합니다.

그간 틈새시장이라 할 정도로 일부 보컬그룹이 간간히 좋은 음악을 들고 나와서 음원에서 좋은 성적을 낸적이 있지만 그 스타일이 매우 한정적이었고 버스커버스커와 같은 스타일은 사실상 음원차트 상위권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었습니다. 그나마 몇해전 김C가 속한 '뜨거움감자'의 고백이란 곡이 가장 근접해 보이기는 하지만 딱기 같은 스타일도 아니고 이후의 연속적인 반응이 적어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한때 주류였던 이런 음악이 틈새가 되었다는게 아쉬운 일이기는 합니다만 명맥을 잇는 밴드가 있고 인기까지 얻고 있는 모습은 보기 좋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한 자리 꽉 채우고 나면 다른 선점효과까지 있어서 앞으로 버스커버스커의 행보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입니다.  

한국계 그룹 FEM, 빌보드1위 놀랍고 자랑스럽다

재미교포 두명이 소속되어 있는 4인조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빌보드 핫 싱글차트 1위를 차지 했습니다.

빌보드 차트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 드리자면 여러 분야별 랭킹을 매기고 있는 빌보드차트에는 메인차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빌보드200'과 '빌보드HOT차트' 둘인데요. 먼저 빌보드200은 앨범차트이고 HOT차트는 가장 호응이 높은 싱글차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은 적이 없는 FEM이 실력을 바탕으로 이룬 쾌거이니 놀랍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FEM은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제이 정)와 프로그레스(제임스 노), 중국계 미국인 케브니시(Kev Nishmura)가 고등학교때 만나 셋이 주축이 되어 3인조로 활동하다 필리핀계 미국인 DJ버맨를 보강하여 4인조로 활동중인 힙합그룹입니다.

FEM이 빌보드 1위를 석권한 '라이크 어 G6'(Like A G6)는 매우 독특한 곡입니다. 한국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스타일로 자꾸 듣다 보면 중독성이 있는 곡이지만 처음 들으면 어 참 독특하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곡입니다. 완성도 높고 특이한 이 곡을 무기로 FEM은  메이저 데뷔로는 신인(7년간의 무명생활)이라 할 수 있는 그룹 치고는 무서운 속도로 정상을 향해 인기 몰이를 하였으나 Bruno Mars의 'Just The Way You Are'라는 달달한 곡을 제치지 못하고 2주간 2위 자리에 머무는 듯 하더니 드디어 1위를 달성하여 그 무서운 상승세의 마침표 찍고야 말았습니다.

 한국계 뮤지션이 빌보드200과 HOT차트에 올랐던 한국계 뮤지션은 지금까지 딱 두명으로 한국계 멤버 조셉한이 있는 밴드 '링킨파크'가 정규2집으로 2003년 빌보드200에서 1위를, 혼혈가수 에이머리가 2005년 핫100에서 8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주 프로그레스는 "전국 공연장만 왔다 갔다 해서 인기를 실감하진 못하고 있다. 7년여의 무명생활 때문인지 사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묻고 또 묻는다" 고 했고, 제이 스플리프는 "아침에 엄마랑 통화 했는데 무척 행복해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아시안 아메리칸 그룹으로 한인문화와 아시안 문화가 전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음악이 좋아 낮엔 일하고 밤엔 한인타운에서 무명그룹으로 공연하다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 최고의 가수들이 머물고 있는 '체리트리&인터스코프 레코드사'와 정식 계약한 이후 '라이크어 지씩스'로 드디어 빌보드 정상에 자리에 올랐으니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을 잊지 않았다.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한국 음식점 간판이며 소주가 등장하는 등 한국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아주 대놓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룹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조. 파이스트무브먼트 라는 이름 말이조.

다시한번 FEM의 빌보드1위를 축하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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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자 누른 대물 시청율, 연기력이 승부갈랐다.

2주전쯤이었을 텐데 이웃분중에 한분이 시청자들에게도 선택권을 주어야 하는것 아니냐는 뜻을 담은 포스트를 발행한 것을 본 적이 있다. 내용은 짐작하시는 것처럼 비와 권상우 둘다 보기 불편하고 '장키'는 고려대상에 없으니 수목드라마는 어떻게 할거냐는 이야기였다. 사실 이런 생각에 동조하는 분들이 상당수 였을 것이라 짐작되고 그것이 시청율에도 일부나마 반영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워낙 두 드라마의 성격이 뚜렸한지라 어떻게 승부가 날지에 관심이 가는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대물1부가 방영된 다음날부터 조금 보기 불편한 기사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였다. 여러 신문사에서 온통 비슷한 논조로 "도망자가 대물 누르고 압도적인 시청율 우위"라는 논조의 기사였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 드라마는 초기 동율의 시청율 18%였으나 50대 이후를 모두 묶은 부분에서 대물이 우위를 차지한 것 외에 10대부터 40대까지 도망자가 압도적이었다라는 내용이었다. 이러한 기사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게 50대 이상의 선택을 왠지 무시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고 개인적으로는 실제 그러한 뉘앙스가 담겨 있다고 본다. 기사의 주 내용을 10대부터 40대가 선택한 드라마라는 내용으로 채우고 말미에나 대물은 50대 이상의 선택을 더 많이 받았다는 내용을 살짝 추가하거나 아예 실지 않는 식이었으니까. 또 한가지는 전형적인 왜곡식 기사였다는 것인데 동률을 두고 압도적이라는 표현으로 기사의 의도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그런데 대물2회가 방영되고 나서 승부가 갈라졌다. 도망자는 이제 초반의 인물과 사건 소개의 단게를 지나 스토리가 점점 디테일한 부분까지 파고드는 전개가 진행중이므로 초반 시청율에 비해 소폭이나마 상승 조짐이 분명히 드러나야 하는 때로 이 단계에서 소폭이라도 시청율이 하락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연기력 , '비'정지훈 vs 권상우

'도망자 plan b' 첫방이후 연기력에 너무도 많은 질타를 받았던 '정지훈'은 나름 개성있는 케릭터를 그리며 차츰 안정화 되는 모습이다. 사실 난 공정하게 보려고 노력하는 편이고 두 드라마가 방영에 들어가기 직전까지만 해도 도망자의 소폭 우세를 조심스럽게 이야기 하던 사람이었지만 기자들의 노골적인(아직까지는) 도망자 편들기식 기사는 눈쌀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다. 현재 정지훈의 연기는 지우라는 케릭터에 걸맞는 분위기를 내며 점점 시청자들의 눈에 익숙해지고 개성까지 부여하여 초반의 혹평을 벗어났을 뿐이지 "연기력 논란 잠재웠다", "비의 연기력 호평 일색" 이런 식의 기사는 정말 옹색하기까지 하고 너무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한다. 결코 그러한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

비와 권상우는 똑같이 구설수에 올랐어도 사건이전에 비의 줏가는 여전한데 반해 권상우는 상당기간 하락세를 겪어왔다는 점이 달랐다. 그래서 그런지 그동안 권상우의 연기력에 대한 혹평은 끊이질 않아왔었다. 사실 이 포스팅을 할까 말까 고민도 잠시 하였는데 어제는 온통 고현정에 초점이 맞추어진 리뷰가 많아서 '대물'의 또다른 한축인 '하도야'에 대한 리뷰를 틈새로 공략한 글을 올렸으나 반응은 그다지 없었기 때문. 그만큼 권상우에 대한 기대치 자체가 낮고 실제 '거품 권상우'라던지 '몸만 있고 연기는 없는 배우' 정도로 인식되어지고 나아가 '발음이 어눌하여 몰입을 방해' 한다는 이야기가 들릴정도로 상당한 하락세였다.


거품이라는 것은 실재 가치를 넘어서는 반응을 말한다고 보면 개인적으로는 거품이 맞았다고 본다. 그러나 '대물'에서 권상우의 연기에서는 무언가 크게 다른 간절함이 뭍어 있었고 거품을 걷어 냈다는 인상을 받았다. 권상우는 고현정의 카리스마 연기만큼은 되지 못하지만 극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로서의 몰입도는 충분히 주는 연기를 선보여 솔직히 놀라운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항상 2% 부족했던 정지훈 과 권상우

정지훈은 연기력 논란이 그동안 그다지 많지 않았던 것은 기대치와 연결하여 생각하면 아주 쉽다.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보여준 비의 연기는 '베리굿'을 외치기는 힘들어도 대부분의 20대 초중반 남자 배우들의 평균치 만큼은 해내었고 거기에 더해 그의 스타성이 함께 하니 출연하는 작품마다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하지만 세월과 함께 기대치는 올라가고 그에 준하는 발전이 없다면 대중은 실망을 하기에 이른다. 즉 20대때는 미래에 대한 기대치로 부족한 2%를 용인하고 이해하려 하지만 성숙된 연기를 선보여야 하는 나이대가 되었음에도 발전이 보이지 않고 단점이 여전하다면 기대치 대비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내가 보는 정지훈의 연기력은 발전하지 못하였다. 과거 그가 보여준 케릭터만큼만 해내고 있을 뿐이고 '상구야 학교가자'에서 보여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다만 정지훈의 가장 큰 무기인 '특유의 케릭터'만이 나이에 걸맞게 그 매력이 더해지고 있을 뿐이다.(사실 풋풋한 매력은 떨어지고 다른 부분이 채워지니 플러스마이너스 셈법은 무소용이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매력은 여전하다)

반면에 권상우는 앞서 이야기 한 바대로 어눌한 발은 등 기초적인 부분부터 해서 전문배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연기력으로 인정받지는 못하였다. 조금 과하게 이야기 하면 '배우 겸 가수'인 정지훈보다 나은게 없어 보일정도였다. 

그러나 남자의 나이 서른 중반이면 조금 무언가 달라지는 점이 생기게 된다. 바로 절박한 마음이 실체화 되어 간절히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도 20대때에는 뜻대로 되지 않았던 것들이 서서히 풀어져 내리듯이 몸에 맞추어져 가며 연기의 발전이 두드러지게 온다는 것이다. (누구나 다 그런것은 아니다. 다만 발연기로 불리우던 다수의 남자 배우들이 이 시기글 거쳐 연기의 안정화를 이룬 경우가 상당히 많다) 권상우는 그러한 시기를 맞은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작고 미묘한 차이지만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남들이 항상 지적하는 발음 문제를 떠나 나는 권상우의 연기를 전체적으로 2%항상 부족하다 여겨왔는데 이번 '대물'에서는 연기에 완급이 붙었고 강약을 조절할 줄 알게 된 것이 눈에 보였다. 확실한 발전이라 하겠다.

드라마? 가요? 예능? 비주얼 시대는 지났다. 비주얼+감동이 대세!

감동은 스토리와 케릭터에 맞는 연기로 부터 비롯된다. 물론 고현정처럼 스토리를 다 몰라도 얼핏 채널을 틀고 1분안에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 줄 아는 배우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눈물연기를 아무리 실감나게 하여도 스토리와 연결되어 케릭터에 몰입할 조건이 맞지 않으면 '눈물 연기는 자연스럽게 잘하네'라는 생각은 하여도 같이 눈물을 흘리진 않게 된다.

시청자들은 비주얼 시대에 지쳐버렸다. 가요계는 단순히 비주얼만 좋아서는 성공하기 힘든 시대가 점차 오고 있다. 비주얼은 기본이고 그 위에 개성이 강하게 덧대어 있지 않으면 관심을 받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이뿐인가 예능 프로또한 '무한도전' '남자의 자격' 등에서 선보인 감성예능이 트랜드를 이끌어 가고 있다. 드라마라고 다를 쏜가. 

도망자는 식상한 비주얼에 너무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며 시작했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본래 '도망자'라는 드라마가 가진 본연의 재미가 점점 무르익어 꾸준히 시청했던 사람이라면 보는내내 불편함이 없고 재미의 가속도가 붙는 과정중인데 너무 드라마의 색깔이 치우쳐져 있는 단점 때문에 초기 관심을 이어가지 못하고 이탈하는 시청자가 적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이정도 이탈은 '도망자'가 갖는 원천적인 한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고현정이 보여준 연기는 정말 아무리 칭찬을 해도 부족한 면이 있기 때문에 따로 언급을 하지 않겠다. 다른 리뷰어분들이 많이 다루고 있으므로..

"고현정의 연기가 두 드라마의 시청율 차이 만큼이 아닐까?"
"불편한 내용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다. 변치 않아 줄꺼지?"

마치며...

마치는 말에 개인적인 의견을 이야기하자면  '대물'이 2회부터 도망자의 시청율을 앞지르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될 정도의 차이가 벌어졌다. '대물'과 '도망자'는 방영시기가 거의 겹치는데 지금 추세와 시청자들의 반응을 종합해 보았을 때 '대물'의 시청율이 '도망자'의 시청율을 크게 앞선 정도가 계속되지 않을까 추측해 본다.

드라마 '대물'이 작가변경과 PD변경으로 초심을 잃지 않길 바래본다.

어제부터 시작된 두 수목드라마의 시청율 경쟁에 대한 기사가 종종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될것으로 보이지만 사자비의 이번 분석이 이글을 읽어 주시는 여러 독자분들의 이해를 돕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전하며 글 마친다.

덧) 몇일전 올렸다 반응이 업어 조금 수정하여 재발행 합니다. 좋은반응 기대해 봅니다. 반응은 아시다시피 추천클릭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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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토니안에게 배울점들

어제 무릎팍을 시청하면서 가장 강하게 느낀건 토니안은 아이돌이 겪어여할 거의 모든 것을 직접 겪은 모델과 같은 존재라는 것입니다.

 HOT 이전에 외국에서 멤버를 뽑는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HOT 때 부터 본격화 되었다고 할 수 있으며 기획사의 주도하에 아이돌그룹이 만들어 지고 각자의 역할 분담을 확실히 해나가는 과정도 역시 HOT부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토니안의 경우 전반적으로는 강타와 비슷한 맥락이나 HOT 내에서의 역할이 달랐고 이후의 행보 역시 만이 다른 모습을 보여준 또다른 케이스입니다.

실상 강타-토이안 둘만 보아도 현재 아이돌 그룹에서 활동 중인 가수들은 그들이 앞으로 겪어야할 여러 상황을 한눈에 파악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릴적 미국으로 이민가 해외파로 한국에서 연예활동을 하고 그룹해체후 메인보컬이 아니어서 겪게 되는 차별 어린 시선을 받게 되는 것 그리고 노래외의 다른 분야에 뛰어들어 활동하게 된 사연들 까지 뭐하나 빠짐 없이 다 겪은 토니안의 이야기는 참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아주 좋은 케이스입니다.

무를팍에 소개된 상세한 사연은 빛무리님이 아주 상세하게 이야기 하셨으므로 중복되이 올릴 필요는 없을 듯하니 생략하고 이 글에서 제가 주목하는 부분은 인생 선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참조) 빛무리님의 토니안편 리뷰(다음베스트선정글) http://qlcanfl.tistory.com/681 

인생 선배에게 배울 점들

'옛것에서 새것을 얻는다' 라는 사자성어는 '온고지신'이라고 하조. 먼저 겪은이들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인류에게 내려진 막강한 선물 아니겠습니까. HOT멤버로 화려한 시절을 보내고 인기가 추락했을 때 겪어야 하는 절망은 당사자가 이나면 그 누구도 제대로 알 수 없겠조.

다만 현재 많은 아이돌들은 자신을 되돌아 보고 미래를 대비하는데에 있어 앞서간 이들이 걸어온 길이 얼마나 큰 인생의 지침이 되는지 깨달았으면 합니다. 겸손하게 선배의 행보에서 배울것은 배우고 놓쳤던 부분들은 메꿀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예인이 되기 위해 너무 많은 것을 포기 해야 했던 것들이 부메랑이 되어 나중에 돌아 올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인성과 참지식 그리고 살아가는 지혜를 얻는데 소홀히 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이런면에서 너무 어린 나이에 데뷔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보는 것이고, 설혹 10대에 연예인으로 데뷔하더라도 연습생 시절에 단순히 춤과 노래에만 매진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고를 키우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그룹 해체의 과정, 그리고 동방3인의 JYJ

HOT와 동방신기의 해체 과정속 상세한 이유들을 하나하나 따져보면 비슷한게 보이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큰틀에서 바라보면 크게 다를게 없는 사안이조. 어느 한 개인 톱스타의 위치에 서게 되었을 때는 그 순간부터 혼자가 아닌 많은 사람들의 인생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존재로 바뀌게 되며 스스로가 중심을 잡지 못하였을때 이익관계로 얽힌 외부인사들의 영향력은 커지고 점차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 없이 일은 진행되어 가다 어느순간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가게 될 때가 옵니다.

어느 한순간에 누가 누가 잘했고 못했는가를 따지다 보면 나는 억울하고 남이 잘못한듯 하겠지만 얽히고 설킨 인간관계와 이익관계의 사이에서 나의 승리가 우리의 승리가 될 수 없고 작은 승리가 큰 승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을 HOT와 동방신기의 예에서 알 수 있습니다. 

 
 


토니안이 이수만씨에게 먼저 찾아가 오해를 풀고 사과하며 좋은 관계를 회복했다는 대목에서 참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당시의 일은 토니안의 잘못도 이수만의 잘못도 아닌 그들 모두의 책임이고 그렇게 해체 되고 나서 이수만씨와 토니안이 각각 겪어야 했던 뒷감당도 모두 그들 스스로 만들어낸 결과물인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그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생각이고 행동이었는지 알게 되지만 먼저 사과의 손을 내민 토니안의 용기에 박수를 쳐주고 싶으며 이수만씨도 따뜻하게 맞이 해주었다는 면에서 흐뭇한 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수만씨는 토니안과 다르게 앞으로 계속해서 아이돌 그룹을 이끌고 사업을 해야 하는 입장이니 HOT의 경우에서 잘못한 점은 고치고 또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MC몽과 토니안의 차이점

토니안은 군에서 많은 것을 치유하였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했는데, 사실 군대라는게 모든 이에게 배움을 주는 곳은 아닙니다. 입대 하는 연령대와 처한 입장 차이 그리고 군인으로서의 마음 가짐에 따라 많은 것을 얻기도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시간만 보내고 성격만 나빠져 제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한 인간으로서 자성의 시간을 갖고 성국해 갈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MC몽의 사건은 성공에 목마르고 성공에 집착하여 그 성공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라도 지키고자 했던 케이스로 생각되는데, 이는 연예인으로서의 직업의식 보다는 돈을 쫒아 가려 하는 태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내가 진정 꿈을 쫒아 연예인이 되었다면 짧고 굵은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시기에도 끊임 없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비전에 맞는 자기 발전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할 것이고 군이라는 공간을 내꿈을 쫒는 과정의 하나로 인정하였을 터인데 돈을 쫒다 보니 2년간이 아까웠던 것입니다.

연예인의 직업의식을 갖추었다면 방송가 사람들도 그것을 느끼지 못할리 없습니다. 물론 군을 다녀 오면 상품가치는 아주 크게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연옌인으로서 살아갈 각오가 되어 있다면 PD들이 몰라 볼리 없습니다. 토니안처럼 과거의 화려한 명성과 인맥빨이 좋게 작용하는 예를 보는 경우는 황금 어장 출연할 기회를 빠르게 잡았을 때 이야기고 그 이후는 역시 토니안 본인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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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동티모르 봉사, 아름다운 스타의 선행

배우 원빈을 오래전부터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2000년 드라마 꼭지에서 열연하던 반항아 송명태를 연기하던 그의 모습을 잊지 못할 것인데요. 그때의 그는 앞날이 창창해 보이는 잘생긴 청년이었조. 꼭지에서의 원빈을 보고사람들이 그의 미래를 기대 하였던 이유는 아주 간단히 말하면 젋은 나이에 연기가 되었다는 점이에요.

참 보면 젊은 나이에 연기 잘하는 남자 배우 찾기 힘들어요. 심지어는 20대 중반이 넘은 나이대로 보아도 참 없조. 가끔 트랜드 드라마로 뜨는 젊은 남자 배우들은 대개 연기력 보다는 드라마의 인기에 누가 되지 않는 선에서 연기를 하고 외모에 비춰 인기를 끄는 경우가 많은데 다음 작품을 보면 어김 없이 발전은 그다지 없는 그냥 그런 연기로 머무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에요. 천천히 그리고 착실히 늘어가는게 남자 배우의 연기 특징인거 같아요.

원빈이 가을동화에서 원조까칠남으로 등장해서 인기를 끌었을 때에도 그 배역에는 참 잘 어울렸으나 연기력의 발전을 논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었어요. 워낙 꼭지를 비롯해 어린 나이부터 연기를 잘했기 때문에 (나이대비) 더 나아진다는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했조. 물론 이 단계에서 그냥 머물러 버리는 배우도 종종 있어서 나중에는 발연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하는데 나이대비 성장해야할 연기가 성장하지 않을 경우에 대중들은 혹독한 평가를 내리게 되는것이조. 대표적인게 권상우라고 볼 수 있겠네요. '천국의 계단'부터해서 다수의 대박작품에 출연했던 그가 연기력은 정말 발전이 없었거든요. 최근 '대물'에서 하도야 검사로 나오는데 이제야 톱스타라는 거품을 쫙 빼고 슬슬 연기력이 보이기 시작하고 있어 다행이라는 생각이 해보아요

연예계에는 원빈와 같은 성격의 배우가 적지 않은데, 주로 배우 활동에 치중하는 경우가 그런것 같아요. 평상시 말수가 적고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즐기지 않다가 촬영에 임할 때에는 그 누구보다 집중하는 스타일이요. 그래서 그런지 원빈스타일의 배우들은 예능 프로에도 잘 출연하지 않기도 해요. 아무튼 원빈은 영화 '아저씨'로 소위 대박을 쳤고 범 아시아권에서 톱스타로 기대되는 첫번째 배우라고 불리우던 매우 오랜기간을 거쳐 드디어 진정한 아시아 톱 스타로 거듭나게 되었어요. 

원빈은 잘생긴 것으로 유명하지만 실제 성격에 대해서는 참 미스테리한 사람이에요. 제가 보는 원빈은 실제 과묵하고 말수가 적으며 무뚝뚝하지만 따뜻한 감성을 지닌 배우로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그 이외의 다른 어떤 성격이 있는지는 몰라요. 솔직히 궁금하지도 않고요. 다만 어떤 관심이 가는 배우가 선행을 하는 등 대외적으로 활동을 하는데에는 관심을 두게되요. 그 이유는 방송에서 아무리 실제 성격을 짐작 할 수 있는 토크쇼를 출연하고 많은 설정을 동원하여도 그 누구도 진짜는 모르는 거거든요. 다만 눈에 보이는 선행이라고 할 지라도 행동에 나서는 것 자체를 인정하고 있어요.

말만 앞서는 사람이 워낙 많은 세상에서 동티모르의 어린 아이를 품에 안고 미소를 짓는 원빈의 모습은 아름다운 청년의 그것이었어요. 멋진 모습이조. 이 모습을 두고 가식이니 뭐니 하는 댓글을 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정말 나무래고 싶은 경우에요. 스타의 실재 모습을 궁금해 할 그 시간에 스타가 행하는 선행을 본받을 생각을 하는게 나을테니까요.

기부니 선행이니 모두가 행동을 바탕으로 하고 있어요. 말로만 떠드는 비겁장이는 최소한 아니라는 증거 아닐까요. 원빈은 유니세프특별대표로 봉사 하고 있는데, 이번 9월 12일 부터 17일까지 동티모르를 방문해 유니세프가 지원하는 예방접종 등의 활동에 함께 했어요. 유니세프의 활동 중 원빈이 담당 한 것은 질병에 대비한 예방접종 활동으로 어린아기의 소아마비예방색신과 비타민A캡슐 등을 먹여주는 활동을 했어요.

톱스타 원빈, 이제 그의 전성시대가 열린듯 해요. 멋진 외모 뿐 아니라 안정된 발성과 연기는 원빈을 다른 존재로 이끌어 버렸어요. 하지만 자만하지 않고 봉사활동에도 나서고 묵묵히 자기할일을 꾸준히 하며 보내는 원빈에게 가슴으로 감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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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

새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소식이 하나둘 들려오기 시작한다. 오디션 프로그램 및 김태원씨에 대한 글을 몇차례 발행 한 적이 있던 차이기 때문에 이 소식을 듣고 반가운 생각이 들었다. "록그룹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로 탁월한 음악적 식견을 가진 김태원이 스타를 꿈꾸는 인재들을 발탁하는 심사위원 역할로 적합하다고 생각해 위촉하게 됐다" 라는 방송관계자의 말이 깊이 와닿는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자격'에 출연하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국민할매' 김태원님. 꼭 한번 이 전설의 록커에 대해 리뷰를 쓰고 싶었다. 내가 자라나던 청소년 시절에 보아왔던 밴드'부활'로 부터 지금까지의 김태원까지 지나간 기억과 모르고 있던 과거와 현재의 여러 자료를 종합하여 한편의 포스트로 꼭 한번 남기고 싶었다.

김태원님이 최근 '디씨-김태원갤'에 지난주 메시지를 남겼다. 토씨 하나 틀리지 않게 일단 옮겨보니 먼저 보시길 바란다.(오타와 띄어쓰기 오류까지 그대로..)

"부활의 역사에 동참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늘!!!!!!   존재하기위해 거침없었슴을 회상해봅니다......26년간부활을 거쳐오고갔던 모든 멤버들을 간직해 나가야할 작은일인으로써 저는 있습니다.........부활의 음악으로 추억을 회상하는 어떤이들의 보이지않는힘으로부터 저는 존재했고 존재하는 중입니다....사랑합니다!   .늘 행복하시기를 .................."

평소 김태원님을 존경하였다는 이윤석씨는 이에 동조하여 자신의 심경을 솔직하게 연이어 적어 보는 이들을 훈훈하게 해주었다.

"어제 태원형님이 남기신 글을 보았습니다
짧지만 시와같은 문장은 역시 태원형님의 감수성을 여실히 보여주더군요^^        
태원형님께서는 자신의 갤이 있다는 것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에 대해 남격 작가님들께듣고 이후 늘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계셨습니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진심어린 음악에 대한 사랑과 태원형님에 대한 애정은         
태원형님의 삶을 보이지 않게 든든히 받쳐주고 있답니다^^        
저 역시 대한민국의 천재아티스트뮤지선작곡가기타리스트인 태원형님을 과거부터 존경해왔고        
지금 함께 방송을 한다는 것 자체가 늘 영광이랍니다^^        
여러분의 진심어린 사랑으로 부활을 지켜주시길 빌며        
아울러 부활 멤버들, 남격 멤버들도 많이 예뻐해 주세요^^;;        
열심히, 재밌게 삽시다^^~~~ "

'남자의 자격'에 김태원님이 출연하고부터 지금까지 간간히 뜻 깊은 말을 할 때가 있는데 이에 대해서는 준비된 것이 아닌 촬영장에서 바로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것임을 몇차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바 있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말이다.

또한 최근에 표절논란이 일어났을때 오랬동안 작사.작곡을 직접 해온 김태원님에게 기자들이 여러차례 표절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자 많은 음악을 들으면 악상아 잘 떠오르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비슷해 지는 단점이 있고 음악을 끊고 듣지 않으면 잘 생각은 나지 않는 반면에 독특할 수 있다는 의견을 이야기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처럼 음악인으로서 오랜 세월을 보낸 내공을 김태원님은 안으로만 간직하고 있다가 근 몇년간 방송생활을 하며 조금씩 주변에 나눠주기 시작하였다. 남자의 자격에서 보여지는 모습은 대개 예능적인 면이 대부분이지만 그 속에서도 무언가 얻을 수 있는게 시청하다보면 확실히 전해 오고는 하였다.

태원겔에 남긴 위의 글에 본 포스트의  제목을 뽑아낸 이유가 이미 다 적혀 있다. 평생 해온 음악의 자존심은 모두 팬이 만들어 준 것이고 부활의 음악을 함께 해주는 팬들이 있어 거침 없는 도전을 계속 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부활의 음악을 추억으로 회상해 주는 이들에 대한 고마움은 오랬동안 음악인으로 살아온 위대한 음악가가 남길 수 있는 가장 겸손하고 아름다운 표현이라 여겨진다. 한 분야에서 쌓아 올린 그의 위대한 커리어도 예능 프로에 출연한 이후 다시 부활을 알리게 되서 기쁘다는 말 앞에 한없이 무너져 내린다. 음악인으로서 음악을 알리고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얼마나 강한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대목이다. 그래서 그런지 회상으로라도 기억해주는 세월을 함께 한 팬들에게 감사 하는 표현을 저리 시 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것에 가슴이 짠해 온다.

부활의 리더, 고독한 기타리스트

 김태원-이태윤 으로 이루었던 '디 앤드드(The End)'로 부터 시작하여, 김종서 이승철 를 거친 한국의 록그룹의 전설이 바로 '부활'이라는 밴드라고 할 수 있다. 이승철씨를 시작으로 앨범을 발표하였으며 이후 김재기 박완규, 김기연 이성욱 등으로 보컬의 잦은 교체가 있어왔다. 대개는 음악적 견해 차이와 솔로가수로의 독립등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님만은 항상 제자리를 지켜왔고 지금까지 26년의 세월을 부활과 함께 했다.

부활이 발표 하는 앨범은 발표하는 앨범 모두 명반 아닌 앨범이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한때 방송을 타는 히트곡이 있을때면 어느정도 생활이 되다가 그렇지 못하고 잊혀져 있을때는 밴드와 음악 생활을 계속 해야 햐는지 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했다. 흔히 말하는 먹고 살 수가 없었다는 말이다. 김태원님은 부활을 알리기 위해서 예능에 출연하였고 이에 대하 전혀 후회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기회를 만들어준 사람들에게 깊은 감사를 표하고 있기도 하다.
 

 교통사고 전 택시비가 없어 3만 4천원을 빌리고자 전화했다던 고 김재기씨에 대한 회상.
 가난했던 두 뮤지션 김태원과 김재기의 가슴 뭉클한 사연.


그런 김태원님은 록을 사랑하는 고독한 기타리스트였다. 한때 떠나 있던 이승철씨가 한정적인 계약기간동안 부활과 함께 하게 되었을 때 그에 걸맞는 곡을 만들기 위해 음악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가족들이 그를 떠나게 된 일이 있었다. 그때 만들어진 곡이 바로 '네버엔딩스토리'라는 명곡이다.

"그리워하면 언젠가 만나게 되는 어느 영화와 같은 일들이 이뤄져가기를
힘겨워 한 날에 너를 지킬 수 없었던 아름다운 시절 속에 머문 그대여~!"

앞으로도 우리는 밴드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로서의 김태원을 볼 것이고, 또한 끝없는 도전을 거듭하는' 남격'의 국민할매를 볼 것이다. 그의 일생에 걸친 아름다운 도전을 우리가 함께 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한길 외길을 가는 고독함을 넘어 세상밖으로 나온 한국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한 위대한 음악가와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방송에서나만 볼 수 있는게 얼마나 멋진 일인가.

김태원님에 대한 리뷰는 이 선에서 끝나지 않는다. 위 글 이후에도 '음악창고'프로그램에 출연한 김태원님에 대한 리뷰도 있었다.

 
기타 치는 태원신 '김태원'의 미친 존재감

그룹사운드라는 옛적표현이 왠지 어울릴 듯한 밴드'부활'의 무대가 이어지자 오늘 무슨 날인가? 이런 좋은 음악을 밤늦게 만날 수 있게 된것은 행운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였어요. 최근 남자의자격에서 '미친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김태원씨는 '디씨인사이드'의 태원갤에서 '태원신'으로 불리고 있는데 김태원씨의 과거 경력을 조금만 찾아서 본다면 눈이 너무나 대단하다라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얼마 전 '마이클 잭슨'이 불의한 일로 세상을 달리하자 그를 추모 하는 팬들이 남긴 마이클잭슨의 경력은 보는 사람들이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대단하였던 것처럼 김태원씨도 한국음악계에 지대한 공로가 있는 분이자 살아있는 가요계의 산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음악적인 기록을 남기고 있조. 아무튼 부활이 등장하고 보컬 정동하씨가 'Lonely night'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저 기타 어울려요? 어울리조? 처음 봤조"
"저두..저두 깜짝 놀랬어요. 거울 보고.."
"제가 기타를 다시 잡는데 1년이 걸렸습니다. 여러분들 덕입니다. 감사합니다"

론리나이트가 끝나고 이어 '동화' '사랑할수록'을 열창하는 정동하씨의 모습은 상당히 매력적이더군요. 이곡을 소개하는 서재혁씨의 멘트가 기억에 남아요. '동화'와 '사랑할수록' 두곡의 나이차가 보컬 정동하와 김태원씨의 나이차 만큼은 된다는 말로 밴드'부활'의 역사를 말해 주는 듯 했어요.

제가 어릴적에는 부활이라는 그룹을 너무나 좋아해서 "어느 단편 소설속에 넌~떠나가려 하네~" 라고 시작하는 '소나기' 와 '사랑할수록'이라는 곡은 정말 많이 부르고 들었었조. 비록 밴드의 역사만큼이나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그로 인해 '이승철'씨 처럼 유명한 많은 보컬이 거쳐 갔지만 정동하씨의 보컬도 매력적이어서 정동하 버전으로 듣는 과거 부활의 히트곡도 듣기에 꽤나 좋았어요.

마지막으로 '남격;의 '남격밴드편'에서 밴드대회 참가곡으로 김성민씨가 보컬을 맡아 불러 화제가 되었던 '사랑해서 사랑해서'를 소개하는 김태원님은 "원래 남격멤버들과 함께 해야 하는데 그분들이 바빠요. 모이기가 힘들어요." 라며 운을떼자 서재혁씨는 "저희는 그럼 안바뻐서 하는건가요?" 라고 해 좌중에 웃음을 안겨주었어요. 이어 "그럼 저희가 대타로 일단 부활이 들려 드리려고 그래요" 그리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어요.

"오래된 음악인들이 물러나는 시대에서 오래될수록 더욱 빛이 나는 사람들로 저희는 시작되고 싶습니다" 
평소 남격을 보면서 한마디를 해도 의미 있는 말만을 하던 김태원님.
이 마지막 멘트에 마음이 찡하게 같이 아파 왔어요.

김태원, 심사위원으로 이보다 좋을 수 없다.

위에 링크한 두개의 포스트에 적은 바 대로 심사위원은 철저하게 음악을 만들고 부를 줄 아는 싱어송 라이터가 좋다고 생각한다. 김태원님은 비로 싱어는 아니지만 기타리스트로 오랬동안 음악을 현장에서 함께 하였기 때문에 부족함이 없다.

스타오디션의 이번 심사위원 발탁은 아마도 슈퍼스타K에 이승철씨가 있는것과 대비되는 움직임을 보이는게 아닌가 싶다. 이승철씨는 그룹 부활의 전신에서 부활로 변하고 앨범까지 내게 한 결정적인 이유를 제공해 주었으나 또한 얼마 못간 활동과 탈퇴로 김태원님을 가장 힘들게 하였던 인물이기도 하니 말이다.

아무튼 슈퍼스타K2의 메인심사위원이라고 할 수 있는 이승철 씨와 대비되는 선택이 될 수 있는 김태원님을 발탁한것은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부활의 음악을 들어 본 사람들은 김태원님이 만드는 음악의 깊이에 대해 알 것이고 '남격'을 통해서는 아주 가끔이지만 간간히 툭툭 내놓는 시적이고 심오한 인생의 깊이가 담긴 말들을 기억할 것이다.

'라디오스타'에서 적응하지 못해 진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자신만의 스타일을 잊지 않는 모습은 결코 못나 보이지 않았고, 항상 중심이 잡혀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확실히 알수 있는 사람이 김태원님이다. 슈퍼스타K에 심사위원들에 비해 균형감이라는 측면과 음악성 이라는 측면 모두에서 앞선다고 감히 평가 할 수 있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한 기사의 부족한 면은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슈퍼스타k를 벤치마킹한 프로라는 말은 조금 문외한 적인 냄새를 짙게 풍기는 이야기로 지금은 원조를 알 수 없을 정도로 세계각국에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하고 있는데다가 슈퍼스타K만의 독창성이 있다면 모를까 전혀 그런 구석이 없는 상황에서 벤치마킹을 했다는 표현은 어색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에서는  내년이면10시즌을 맞는 아메리칸 아이돌이 있지 않은가.

총20주 시즌제로 운영된다고 하는 <스타오디션-위대한탄생> 에서 김태원님의 품격있는 심사를 기대해 보며 글 마친다.

덧1) 이글은 재발행 글입니다. 이전 블로그에서 반응이 밋밋하여 조금 각색하여 선보입니다. 오해 없으시길 바라며 많은 추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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