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프리미엄을 가깝지는 않지만 그리 멀지도 않아서 가끔 무리하는 수준이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물론 상품별로 다를 수는 있지만 적어도 프리미엄소금은 해당하지 않는다.

한때 우리나라에서 천일염의 판매가 금지된 적이 있었다. 자연에서 존재하는 바닷물로 만들어 지는 천일염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무기질)이 과거에는 골치덩이였다가 이제는 프리미엄 제품의 주된 광고 요소가 되고 있는 중인데,(예전에는 순도 99.9%의 정제염을 깨끗한 소금이라고 광고 했었다) 현재 프리미엄 소금이라고 하는 제품들의 가격을 보면 100g당 2~5만원선이 많다.  정제염에 비해서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비싼 것이고, 천일염에 비해서도 단지 몇배를 논할 수 없는 수준의 엄청난 가격적 격차가 있다.

보통 사람들은 가격대비 성능이나 가치를 논하기 쉬운데, 그럼 프리미엄소금은 그만한 효능은 보여줄 수 있을까?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자. 필자의 다른 관심사 중 하나로 하드웨어가 있는데, 최신게임을 하기 위해 30만원짜리 그래픽카드를 컴퓨터에 장착하면 고사양의 게임도 최고 옵션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그런데 그 이상을 바라는 이들은 단지 약간의 프레임 향상을 위해 가격은 두배 세배 지불해야 하는데도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연다.

이것이 바로 프리미엄의 가치다. 우리가 매일 섭취해야 하는 소금의 경우 좋은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또한 여러가지 좋고 좋은 것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가격이면 다른 재료를 더 넣는게 그 효과는 훨씬 배가 될 수 있다.

얼마전 합성비타민의 효과가 거의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된 적이 있다. 그렇다면 천연비타민은 어떨까? 필자는 궁금하지도 않은게 천연비타민은 상당한 고가이며, 같은 기간 같은 가격이면 충분한 양의 제철과일을 사다 먹는게 훨씬 더 좋다는걸 알기 때문이다.

그럼 프리미엄 소금은 어디서 누가 사용하는게 좋을까?

집에서 먹는 삼겹살이 더 싸다는걸 알아도 기름튀는 것부터 해서 여러가지 이유로 우리는 가끔 가족끼리 (직장회식말고) 외식하러 나가 삼겹살을 먹기도 하는데, 이처럼 단지 가격의 논리로만 생각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

고급 요리에서 활용
고급음식점에서 평소에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맛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몇몇 해외 브랜드의 소금이 있는데, 쓴맛이 적고 깔끔하다거나 고기의 잡냄새를 잡아준다던지 하는 차별화된 요소들이 음식을 할 때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건강증진의 목적
또한 국내 자염과 죽염은 모두 건강에 좋은 성분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고, 실제 효과를 보았다는 분들도 적지 않은 만큼 건강이 악화 되어 있는 경우에 한해 프리미엄의 가치를 빛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제아무리 프리미엄 소금이라고 하더라도 과다섭취를 하는건 독과 같으므로 자염과 죽염 역시 남용은 삼가야 함이 마땅하다

 

소금구이다~~
소금구이다 by 모노마토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치":http://me2day.net/ctronella 님이 준신 채썬 늙은호박에 소금 살짝 버리고 부침가루 부비적거려서 구워낸 늙은호박전!! 완전맛나 ㅠㅠㅠㅠ by pieliny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영양소가 풍부하고, 맛의 차별화가 프리미엄의 가치

앞서 비타민 이야기를 했다. 마찬가지로 소금의 영양소가 아무리 풍부해봤자 몇배에서 몇십배 더 줄 그 돈으로 양파, 마늘, 올리고당, 각종 버섯류 등등 갖은 재료들을 더 다양하게 신경쓰는것엔 비교할 수 없다. 우리가 흔히 자주 듣는 나트륨은 소금에만 있는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음식에 포함되어 있으며, 마찬가지로 소금에 함유되어 있다는 영양소중 대다수가 기존 음식재료에 훨씬 더 많은 양으로 존재한다.

필자는 정제염이 아닌 천일염을 20kg 단위로 주문하여 먹고 있는데, 이정도 가격차는 감수 할 수 있는게 우리나라 일반의 경제수준이 되었다. 천일염이 다른 프리미엄소금과 같은 장점이 있다면 미네랄이 고르게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즉, 프리미엄 소금과 천일염은 그 자체로 이미 무기질 영양소의 밸런스를 맞춰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음식 외에는 상당히 적게 포함되어 있지만 인체에 필요한 미네랄를 천일염을 통해 보충 할 수 있는 정도로만 이해하는게 좋다. 물론 이 경우라 해도 과용은 금물이다.

프리미엄소금을 광고 하는 대표적인 문구라고 한다면

미네랄 함량이 높아 좋은 성분을 섭취할 수 있다.
-> 같은 가격의 음식재료를 한두가지라도 더 추가해서 음식을 만드는게 훨씬 더 좋은 성분들을 제공한다.
- >100g당 1만원대를 넘어가는 프리미엄의 가치는 지극히 부정적이다.

나트륨 함량이 낮다.
-> 짠 맛이 덜나면 더 많이 넣게 된다. 좋은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미네랄의 균형이 좋다. 다시 말해 프리미엄 소금이라고 해서 특별히 훨~씬 더 낫다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는 말이다. 설혹 일반 소금보다 그 횩과가 탁월하다고 한들 다른 음식재료 하나 추가보다 훨씬 못할 것이다. 소금대 소금으로만 차이가 보일지 몰라도 그것을 먹고 섭취하는 인간의 기준에서 보면 너무나 미미한 수준일 뿐이다. 또한 음식재료 한둘을 추가 하는게 훨씬 더 나은 선택이며, 국산 천일염만 해도 충분하다.

  

불 붙은 소금
불 붙은 소금 by JoonYoung.Kim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필자는 프리이엄소금이 가치가 없다고 말하지는 않는다. 다만 나와 맞는지를 살피는 것으로, 연봉 수준이 평균 한국 직장인의 세배이상이 되지 않는다면 사용을 권하지는 않는다. 같은 시간에 남들보다 더 벌지만 소비하고 휴식을 취할 시간 만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므로, 따라서 시간의 가치가 소중한 부유층이라면 프리미엄 소금을 사용해도 무리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도 여전히 "그래도 더 좋지 않을까?...프리미엄인데..." 라며 말끝을 흐리는 분들이 있다.
천연비타민 사먹을 바엔 한번이라도 더 제철과일을 더 먹고, 프리미엄 소금의 영양소를 기대할 바엔 유기농 재료를 사용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100g에 3만원짜리 프리미엄 소금을 넣어 만들 음식이라는 고급레스토랑 혹은 수억원대의 연봉급여를 받는 분들 외엔 없지 않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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