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그룹 FEM, 빌보드1위 놀랍고 자랑스럽다

재미교포 두명이 소속되어 있는 4인조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가 빌보드 핫 싱글차트 1위를 차지 했습니다.

빌보드 차트에 대해 아시는 분은 아실테지만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잠시 설명 드리자면 여러 분야별 랭킹을 매기고 있는 빌보드차트에는 메인차트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빌보드200'과 '빌보드HOT차트' 둘인데요. 먼저 빌보드200은 앨범차트이고 HOT차트는 가장 호응이 높은 싱글차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다지 주목받은 적이 없는 FEM이 실력을 바탕으로 이룬 쾌거이니 놀랍고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습니다. FEM은 재미교포인 제이 스플리프(제이 정)와 프로그레스(제임스 노), 중국계 미국인 케브니시(Kev Nishmura)가 고등학교때 만나 셋이 주축이 되어 3인조로 활동하다 필리핀계 미국인 DJ버맨를 보강하여 4인조로 활동중인 힙합그룹입니다.

FEM이 빌보드 1위를 석권한 '라이크 어 G6'(Like A G6)는 매우 독특한 곡입니다. 한국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스타일로 자꾸 듣다 보면 중독성이 있는 곡이지만 처음 들으면 어 참 독특하네 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곡입니다. 완성도 높고 특이한 이 곡을 무기로 FEM은  메이저 데뷔로는 신인(7년간의 무명생활)이라 할 수 있는 그룹 치고는 무서운 속도로 정상을 향해 인기 몰이를 하였으나 Bruno Mars의 'Just The Way You Are'라는 달달한 곡을 제치지 못하고 2주간 2위 자리에 머무는 듯 하더니 드디어 1위를 달성하여 그 무서운 상승세의 마침표 찍고야 말았습니다.

 한국계 뮤지션이 빌보드200과 HOT차트에 올랐던 한국계 뮤지션은 지금까지 딱 두명으로 한국계 멤버 조셉한이 있는 밴드 '링킨파크'가 정규2집으로 2003년 빌보드200에서 1위를, 혼혈가수 에이머리가 2005년 핫100에서 8위를 기록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주 프로그레스는 "전국 공연장만 왔다 갔다 해서 인기를 실감하진 못하고 있다. 7년여의 무명생활 때문인지 사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묻고 또 묻는다" 고 했고, 제이 스플리프는 "아침에 엄마랑 통화 했는데 무척 행복해 하셔서 기분이 좋았다. 아시안 아메리칸 그룹으로 한인문화와 아시안 문화가 전세계에 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음악이 좋아 낮엔 일하고 밤엔 한인타운에서 무명그룹으로 공연하다 레이디 가가, 에미넴 등 최고의 가수들이 머물고 있는 '체리트리&인터스코프 레코드사'와 정식 계약한 이후 '라이크어 지씩스'로 드디어 빌보드 정상에 자리에 올랐으니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한국을 잊지 않았다.

이들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한국 음식점 간판이며 소주가 등장하는 등 한국을 잊지 않았다는 것을 아주 대놓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룹 이름만 보아도 알 수 있조. 파이스트무브먼트 라는 이름 말이조.

다시한번 FEM의 빌보드1위를 축하하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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