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시트콤 드라마 감자별은 지상파에서도 쉽게 보기 힘들 정도의 다양한 까메오가 등장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출연진은 화려한 면면을 자랑하고 있으며 그 수도 적지 않아서 매회 에피소드마다 얼굴을 비추는 빈도가 낮은 경우 까메오가 아니냐는 의혹을 사기도 하죠. 김정민이나 장기하 처럼요.

노송 - 이순재
노수동 - 노주현
왕유정 - 금보라
노민혁 - 고경표
노보영 - 최송현
김도상 - 김정민
김규영 - 김단율
김규호 - 정중원
노수영 - 서예지
나진아 - 하연수
길선자 - 오영실
홍혜성 - 여진구
장율 - 장기하
오이사 - 김광규
줄리엔 - 줄리엔강
김지현,행성캐스터 - 박은지
비서 - 정혜성

* 이하 까메오
노수동 비서 - 황정음
조깅녀 - 유인나
미숙 - 박정수
의사 - 윤계상
가정부 - 소유진
노송 여동생 - 선우용여
노보영 첫사랑 - 이광수
초능력 소년 - 이종석

16회를 하는동안 까메오만 벌써 이렇게 많습니다. 잠깐 자리 잡는 기간동안 시선을 사로 잡기 위한 전략적인 경우는 전에도 얼마든지 있었지만 이렇게 수시로 나오는건 보기 드문일이죠.

거기에 까메오라 해서 비중 없는 역이 아니라 에피소드의 중심 역할을 합니다. 유인나는 김정민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박정수는 이순재와의 로맨스에서, 윤계상은 기억을 잃어 버리게 된 고경표를 진단하는 의사역으로, 소유진은 오이사가 가정부로 침투시킨 스파이로, 이종석은 이순재와 마음이 통하는 초능력 소년으로 등장합니다.

시트콤 드라마, 가볍고 즐겁고 뼈있게

이순재가 맡은 노송역은 시트콤의 성격을 매우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습니다.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거기에 과장을 섞는 것이죠. 현실은 정 줄 곳 없이 애완견을 아끼고 며느리와 부딪히는 모습이고, 과장은 이 두가지 모습을 다소 과장되게 표현하며 재미를 주는 부분인데, 이렇게 시트콤은 가장 현실적이면서 판타지가 가미되는게 가장 이상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인물관계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이외의 인물은 대부분 까메오로 등장하는 셈이죠.
이종석의 에피소드를 볼까요.

남의 마음을 읽는 이야기는 '너의목소리가들려'에서 주인공의 능력인 마음을 읽는 능력을 바탕으로 길거리를 걷던 이순재가 강도를 당할 위기를 구해주게 되고, 그 때부터 자주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까메오의 특징은 바로 상당한 우연으로 나타나 사라질 때도 황당하게 마무리를 짓는다는 건데요. 시트콤을 비롯한 모든 판타지적 성격을 가미한 작품들은 대개 이런 방식을 취하게 됩니다. 가족관계를 비롯해서 모든 부분을 매우 치밀한 설정으로 해둔 후 주인공이나 주인공을 둘러싼 에피소드에서만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만들어 버리는 것이죠. 그렇게 상반된 모습을 통해 재미가 유발되는 것이니까요. 매우 현실적인 케릭터로는 두말할 나위 없이 금보라가 있죠.

최송현만 해도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현실적인 인물이지만 그녀가 두드러진 비중을 가진 에피소드에선 아들의 UFO를 믿는 이유와 논리에 진 것이 분하여 맞대응의 논리를 만들어 내기 위해 미친듯이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실적 설정에 카메리가 포커스를 맞추면 판타지적 설정이 섞여 들어가는것이죠. 이게 바로 감자별이란 시트콤 드라마의 재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이종석은 가장 핫한 스타답게 미친존재감을 뽐내다 이순재의 애완견인 철민이에 의해 쫒겨나는 신세가 되면서 은근슬쩍 사라지며 마무리 됩니다.
이종석에 이어 다음에는 노보영의 첫사랑 역으로 이광수가 등장한다고 합니다. 설마 모를리야 없겠지만 혹시라도 모르는 분이 있다면 인기 예능 '런닝맨'의 멤버인 바로 그 이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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