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이 현실화 되고 있는 모양이다.

"수돗물서 악취" "녹차라떼"

엄청난 말이다. 이 말 한마디로 모든 사태가 요약된다. 결국 사람이 직접 불편함을 겪을 단계까지 왔다면 그 중간단계에 얼마나 많은 폐해가 있었을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4대강인 한강, 영산강, 낙동강, 금강 중 이번에 거론되는게 한강과 낙동강이지 실은 모든 강에서 심각한 녹조 현상이 일고 있다고 한다.

북한강에서 시작된 녹조가 한강 서울까지 번지고 있다니 이 엄청난 일을 당국은 어찌 대처할 것인가. 아직도 인체에는 영향이 없다고만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말 것인가?

남조류는 독성물질로 고도정수처리시설 통해야 하는데 팔당호에는 없다고 한다. 문득 어릴때가 생각 난다. 필자가 거주하는 곳엔 작은 하천이 있었는데 녹조가 껴 있어서 상당히 불쾌한 냄새가 진동을 했었다. 나중에 복개하고 잘 관리되면서 상황은 좋아졌지만 여전히 당시의 불쾌한 기억이 남아 있다. 특히 그 냄새는 지린내에 가까워서 그 불쾌함이 굉장하다.

북한강이나 한강의 경우 수량이 동네에서 보는 지천이 아니기에 그 많은 수량으로 자연정화 되는 부분도 있고 지린내가 심하게 나기가 어려운데도 냄새가 민원으로까지 이어질 정도라면 굉장히 심각하다고 봐야 한다.

낙동강의 경우 달성보에서 상류까지 녹조현상이 심각하다. TV 방송에서 확인한 녹조는 강을 완전한 녹색으로 만들어 놓고 있었다. 그런데도 인체에 해로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뻐대는 공무원의 말에 머리털이 곤두서는 느낌이었다. 한여름의 공포영화 같다는 느낌이랄까. 어찌 이렇게 뻔뻔하고 어찌 이렇게 무책임한지 말이다. 다른 연구에 의하면 이미 독성 물질이 검출되고 있다고 하고, 이정도면 생태계에 큰 영향이 있을 것임을 불을 보듯 자명한데 자기네들 기준으로 검출된게 없다고 해서 그런 안일한 답변을 하다니 정말 공포스러울 뿐이다.

 

출처: 녹색연합

 

출처: 녹색연합

현실화 되고 있는 4대강의 대재앙

녹조가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나 그 중에서 핵심은 바로 물길이 바로 흐르지 못해 썩을 때다. 그러니까 보를 통해 지체 되는 물의 흐름이 주된 원인으로 보아도 틀린 말은 아니다.

"고인물은 썪는다"

만고의 진리다. 4대강 사업 이전에는 없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는건 당연히 그 원인을 4대강 사업에서 찾아야하는게 마땅하다. 전에도 이런 녹조현상은 간간히 있었다고는 하지만 이정도로 남조류가 대량 번성한다는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보를 세워두고 물길을 막는데 이런일이 안생길거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단지 '4대강 죽이기'사업에 열중한 사람들에게만 대응을 잘 하면 된다라는 자기위안이 있었을 뿐이다. 한마디로 예고된 재앙이라는 말이다. 말뿐인 사탕발림은 다 거짓이었고 '수질개선'이란 중요목적 또한 거짓말임이 드러났다. 개선은 커녕 크게 악화 시키고 있지 않은가.

4대강의 재앙은 이런 녹조현상에 그치지 않는다. 수자원 공사의 9조에 가까운 그 엄청난 빚은 누가 갚을 것인가. 저절로 없어질까? 수공이 투자금 회수를 위해 개발하게될 그 많은 친수구역에 들어설 콘크리트 덩이들은 어찌 할 것인가. 자연을 잘~이용할 수 있을 때 친환경적인 개발이 일부 허용될 수는 있으나 이렇게 막무가내로 전국적인 토건 사업을 벌린다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양심적인 전문가라면 한명또 빠짐없이 지적하곤 했던 수질오염 문제는 이제 현실화 되었다.  들이는 비용이나 사업성 그리고 환경에 대한 영향 등 여러면에서 말도 안되는 연구용역 보고를 했던 비양심적인 학자나 전문가들은 반드시 퇴출되거나 사회적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사태가 이러한데도 '고도정수처리시설' 이나 활성탄을 내세워 허술함을 감추려 하고 그런 지자체 당국 관계자의 멘트를 티비에서 보게 되는 비극을 우리는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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