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 꼴찌 예능프로의 반란은 시작되었다.

이 글은 런닝맨 리뷰가 아니라 일요 예능프로그램 전반적인 점검과 런닝맨의 프로그램 개선에 대한 의견을 목적으로 함을  먼저 밝힙니다. 이전에 작성한 적이 있는 글이나 조금 수정하여 재발행함도 말씀드립니다.

 국민MC 유재석이 옛 '패밀리가 떴다'프로그램을 공중분해하고 쉬게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은 폭주기관차처럼 달리기만 했던 그를 아끼는 차원에서 비록 섭섭한 마음이 들었지만 웃으며 보내주었습니다. 이후 그렇게 빨리 런닝맨으로 다시 돌아 올 줄은 몰랐으나 일요예능으로 복귀한 유재석은 런닝맨의 포맷적 한계상황속에서도 서서히 나름대로의 재미를 만들어 가며 초반에 비해 시청율을 두배로 끌어 올렸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민MC의 명성에는 못미치는 결과이며 이때문에 팬들의 평가도 갈라지고 있습니다.

 

우선 제가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일부 기자들이 런닝맨 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과연 시청을 하기나 한건지 싶은 발기사를 남발하며 유재석까기를 너무도 집요하게 시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방영된 런닝맨은 '유르스 윌리스'라는 대박인기어를 만들어 내며 상당한 호평을 받았음에도 '재미+감동 상실' 이라는 기사 제목으로 런닝맨이 방영되고 난 후 언론사에서 어김없이 까고 보자식 기사를 메인기사로 내보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는 일입니다.

무모한 도전을 기억하십니까. 무모한 도전이 시작 했을 무렵에 '저게 무슨 의미가 있는 도전인가?' 싶은 도전을 하는 통에 어이가 없으면서도 그래도 왠지 신선한 느낌이 있었조. 그리고 어느새 서서히 시청하는 횟수가 늘어갔습니다. 그 당시 유재석이 얼마나 많은 까임을 당했는지도 기억하시는지요. 무얼하러 저런 도전을 하는가 라며. 혹평을 넘어 노력자체를 의미 없다라고 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유재석이 선택한 것은 끊임없이 노력하여 새로운 스타일을 창조해 나가는 것이었고 결국 지금의 무한도전이 되었습니다. 사람 마음이 간사해서 런닝맨 초반에 저도 '이건 정말 아닌데'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채널을 잘 돌리지 않게 된 것도 사실이조. 그러나 유재석이 걸어온 길을 보았을 때 항상 영광 뿐인 길만을 걸어온 것은 아닙니다. 유재석이 평가 받는 이유는 길을 만들어 온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탄탄히 만들어진 길을 따라 가는 사람이 아닌 만들어 가는 사람인 것이조. 많은 비판자들 처럼 저 역시 런닝맨의 포맷 자체가 갖는 한계가 있다고 아직까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방영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유재석 고유의 스타일 대로 느리지만 서서히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포맷의 한계가 너무나 분명해 보였기에 일찌기 포기 했던 시청자들도 하나 둘 돌아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상황을 냉정히 평가하자면 포맷의 한계치까지 끌어 올린 것이 현재의 시청율인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유재석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 까요? 유재석이 현재에 안주하고 마는 스타일이었다면 무한도전 놀러와 해피투게더로 이어지는 예능프로그램을 안착시킬 수 없었을 것입니다. 조금만 소홀히 하면 도태되고 만다는 것을 예능의 정상에 있는 그가 모를리 없기에 런닝맨의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를 지켜보는 것도 하나의 재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무모한도전' 시절을 시청하지 못한 분들은 '런닝맨'을 시청하다보면 변화해 가는 것을 몸소 체감해 갈 수 있는 기회일지도 모른 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일요예능의 판도 변화 점검

정준호, 신현준의 '오늘을 즐겨라' 는 매우 낮은 시청율로 출발하였지만 재방으로라도 한번쯤은 시청을 해본 사람이라면 '어 생각보다는 괜찮네'라는 생각을 갖게 되고 정 볼것 없으면 TV를 끄고 다른걸 해야지가 아니고 '오즐'한번 봐볼까? 하는 정도의 이미지는 심어주는데 성공한 모습입니다. 이것은 시청율로도 입증되고 있는데요. 10%에 육박하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습니다. 초반에 애국가 시청율 나오던 것에 비하면 많이 좋아진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즐의 프로그램 성향을 보면 마치 무한도전 처럼 도전에 의미를 두기보다 말그대로 '즐긴다'라는 개념의 자유포맷 형식입니다.

즉, '오즐'은 무한도전처럼 소재의 한계를 두지 않는 가장 개방적인 포맷을 가졌고(이것을 전 '자유도' 높은 프로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대그때 선정한 테마를 '무한도전'처럼 도전하는게 아닌 즐기는 방향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지지난주 방영내용이 가장 이 포맷을 가장 이해하기 좋은 에피소드 인듯 합니다. '제빵왕 김탁구'의 이영아가 게스트로 초빙되고 드라마에서 두번째 경합 주제로 나왔던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빵'을 팀을 나눠 미션을 진행하는게 이번 주 내용이었습니다. 대략 감이 오는지요? (보신분들 빼고, 안보신분들)

영웅호걸은 어떤가요. 지난주에 이어 몇주전 방영된 신입사원이 된 멤버들의 이야기를 다룬 이번 회차느 영웅호걸이라는 프로그램의 성격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점점 발전해 간다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예능은 예능일 뿐.

 TV라는 매체를 통해 방영되는 똑 같은 내용도 시청하는 사람들이 어떻게 받아 들이는 가에 따라 그 평가가 달라지게 되는데 가장 좋은 예가 바로 '남격' 합창단 편입니다. 남격의 시청율을 두배로 끌어 올린 바로 그 두달간의 리얼감동이 다수의 시청자들을 울렸기에 온통 '칭찬'일색이지만 '남격'의 취지 자체와 맞지 않는 지휘자가 프로를 진행하게 놔두는 모습은 초심을 벌써부터 잃어 버린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동일한 시간내에 일상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활력소가 되어 줄수만 있다면 단순한 재미도 감동이 있는 내용도 그 어떤 것도 만족 할 수 있는게 예능이 아닐까 합니다. 단 무언가 인상을 찌푸릴 내용이 있지 않는 한 말이조. (런닝맨이 감동이 없다고 혹평하는 기사에 대한 반론삼아 적은 작은 소제목과 내용이었습니다)

런닝맨에 제안한다.

마지막으로 제목으로 뽑은 런닝맨에 제안을 하나 해보려 합니다.


런닝맨의 포맷을 180도 뒤집어 엎는 것은 어떨까요. 일정 공간에 갇혀 그곳을 탈출 하는 컨셉을 벗어나는 것이조. 예를 들어 보면 A라는 특정 공간에 같혀 시작하는것이 아닌 진입 미션을 주어 수행케 하고 그 수행평가에 따라 A공간에서 수행하는 미션이 달라지며 공간에 같힌 이후에도 외부조를 두어 내외부의 미션을 혼합하는 것이조. 조금 복잡해 보일지 모르나 막상 해보면 복잡하진 않을 겁니다. 

이러한 변화를 제안하는 것은 런닝맨 개개인의 케릭터를 좀 더 살리기 위해서는 외부조의 미션을 통해 보다 자유로은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팀원들과 늘 내부에서 함께 같은 목적만을 위해 움직이다 보면 멤버 개인의 개성과 매력을 살리는게 어렵게 되고 함께 움직이는 와중에 보여주는 개성에는 한계가 있게 됩니다. 그리고 멤버내에서도 개성을 살리는데 성공하는 케이스와 눈에 띄지 않는 멤버가 갈리게 되는 단점도 있구요. 이를 독자적인  외부 미션 수행을 통해 따로 움직이게 되는 내용추가를 통해 해결할 수 있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과거 "패밀리가 떴다" 헤서 아침을 차리기 위해 장보러 가는 팀과 텃밭에 가는 팀의 멤버가 그때그때 바뀌면서 보는 재미또한 달라졌던 것을 떠올려 보면 이해하기 좋습니다. 설혹 외부조가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던 아니던 그러한 과정 자체가 또다른 재미를 선사 해주며 케릭터를 살릴 수 있는 방편으로 작용할 수 있지 않느냐 하는 기대도 있구요.

또하나의 예로 잡힌 멤버중 일정 조건에 걸리면 외부조가되어 간략한 미션을 통과하고 되도록 빨리 복귀하고 와야 자기팀이 유리해지는거조. 혹은 외부조와 내부조의 긴밀한 협력이 미션수행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내부에서 달리고 외부에서 달리고...내부라는 틀을 기준으로 하되 외부에도 포맷을 열어놔야 보다 더 재밌지 않을까요?

 이러한 변화는 작지만 큰 변화가 될 수 있다고 여겨지며 동의하지면 아래 손가락 추천으로 힘을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마치며...

지금까지 일요예능프로그램 들에 대한 점검과 유재석의 단골 공격소재가 되는 '런닝맨' 에 대한 진단, 그리고 개선점에 대해 이야기 해 보았습니다. 위 런닝맨에 대한 제안이 마음에 드시면 아래 추천 쿨릭 부탁합니다. 그래야 힘내서 더 좋은글로 찾아 오겠조? 그럼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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