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서태지와 아이들은 음악의 사전검열문제를 사회적 문제로까지 끌어 올리면서 그들이 가진 영향력을 이상적으로 활용하여 다시금 '과연 서태지'라는 칭송을 받은 바 있다. 그가 문화대통령이라는 말을 듣는데 이런 부분이 적잖이 작용했음은 불문가지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저작자가 저작권을 분리하여 필요한 부분을 골라 저작권협회에 신탁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복수의 단체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서태지 뿐이 아니다. 최근 음원정액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이는 가수들이 많다. 그들의 목소리를 외면해서는 아니된다는 생각이 들어 필자의 의견을 덧붙여 보겠다.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니 참고만 하시길 바란다.

 

첬째, 앨범 판매에 할인률을 적용하라.

음원정액제를 비판 한다면서 왜 또 할인율 이야기를 꺼내느냐고 되 묻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필자는 정액제를 폐지하고 대신 정규앨범의 경우 앨범 수록곡을 모두 포함한 앨범 단위의 판매에는 할인율을 적용해 주는걸 주장하는 것이다.

또한 다음에 주장할 가격문제까지 더해서 대략 12곡 정도 수록되어 있는 음반을 5천원 정도에 구매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정액제로 무지막지한 할인을 받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둘째, 가격 차별화를 두라.

2년 이내 신곡은 8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2년이 지난 후에는 500원대로 떨어뜨리자. 오래된 음반을 구매할때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조금은 더 저렴한 가격에 많이 사서 들으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필자의 경우 좋아 하는 가수 '전유나'의 지난 곡을 여러곡 구매 한 바 있다.

셋째, 프리미엄 음원및 서비스를 서비스하라.

흔히 생각하는 고음질 서비스를 말하는게 아니다. 이건 음원서비스와 관계 없이 기획사에 주문하고 싶은 내용이다. 즉, 스페셜 버전을 따로 제작하여 앨범단위 판매시만 듣을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예시)
01. intro
02. 가나다라
03. 마바사
...(중략)
08. 아자카 (영어버전)
09. 타파하
----------이하 앨범구매시 제공되는 스페셜 버전
10. 가나다라 (ft.아이유)
11. 아자카 (한국어버전)
12. 가나다라 (부분 MR)
특전. 해당 앨범가수의 음원에 한해서 1달간의 무제한 스트리밍 듣기 (다른 앨범 구매유도)

한국의 대표 음원차트인 멜론은 SKT멤버쉽으로 50%할인까지 적용하면 본래 <MP3 40곡+전체 무제한 듣기>인 7,000원에서 3,500원까지 할인해 준다. 3500원에 40곡을 다운 받는다는건 곡당 백원도 안된다는 말과 다름 없다. 상식을 벗어난 가격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급변하는 충격도 줄이고 가수와 유통사 모두가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앨범(10곡정도기준)에 신경 좀 써달라는 내용이다. <MP3 150> 서비스는 할인율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11,000원(할인적용해서 5,500원)에 150곡과 무제한듣기까지 가능하다. 심해도 너무 심했다. 뮤지션들에게 너무나 불리하다.

뮤지션들은 왜 거리로 나오게 됐을까

지난 10일에는 "Stop dumping music"이란 구호를 외치는 뮤지션들의 행진이 있었다. 개정안은 기존대비 스트리밍의 경우 42%에서 60%로 다운로드는 54%에서 60%로 올라갔지만 근본적 문제는 남았기에 마저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거리로 나선 것이다.

넷째, 여기서 한가지 대안이 더 나온다. 이 대안은 필자가 제시하는게 아니라 저작권자들이 하는 주장이다. 즉, 권리자가 원하면 음원을 일정기간 무제한 스트리밍과 묶음 다운로드에서 제외하고, 단품 다운로드만 가능케 하자는 것이다. 필자가 보기에도 신곡의 경우 단품판매만 할 수 있도록 선택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해 보인다.

다섯째, 스트리밍 서비스의 종량제 선택에 대해서는 필자의 의견

위에서 필자가 주장한데로 신곡의 경우 앨범단위 할인판매 정도는 열어둔다.
(8~10곡+보너스트랙 2~3곡 기준, 합이 5천원정도)

 타이틀곡만을 소비하려면 단품으로만 구매가 가능하게 한다. 음원정액제로 심하면 90%의 할인이 되는 그런 일은 막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스트리밍서비스는 저작권자의 요청이 아니라 의무적으로 모든 신곡은 3일간 종량제로 하는 것이다. 이후는 기존대로 정액제 서비스로 하고 말이다. 위에서 제시한 여러 방법들은 필자 나름대로 생각해본 대안이니 정답은 아닐것이다. 저작권자들이 주장하는 바와도 약간 다르다. 다만 어떤 형태로든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 대안은 만들어 질 것으로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데 여지껏 너무 오랬동안 미뤄두었다는 현실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상식적이라 할만한 가격으로 음원소비가 이루어 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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