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가 종합 6위로 결선에 진출했습니다. 오늘 경기를 펼치게 될 텐데요. 제 예상에는 메달은 어려워 보이지만 올픽픽은 그 무게감 만큼이나 이변이 잘 일어나는 무대여서 혹시 메달이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은 갖고 있습니다.

어제 MBC가 방송중에 손연재 선수 이후 순서를 무시하고 손연재 경기장면만을 반복해서 보여주면서 논란은 커져갔죠. 그런데 아래 사진을 보십시요.

본래 3개의 장면이 있었는데 하나는 캡춰를 뜨지 못했습니다. 프로그램 방영중이 아니고 중간 광고에 해당해서 자료를 구할 방법도 없더군요. 순식간에 지나가서 말이죠.

놓친 장면에는 유독 전경기를 다 볼 수 있다고 강조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MBC를 디스 한거죠.

그리고 위에 사진이 두번째 장면에서 역시

"손연재 출전 모든 경기를 KBS가 함께 합니다." 라고 나오더군요. 한번이야 그렇다 치지만 연이어 문구에 들어 있는걸 보고 '아 이건 숨어 있는 풍자로구나' 라는걸 느꼈죠. 그리고 이어서 다음 장면이 확인까지 시켜주었습니다.

KBS시청자만의 특권

하하하.

여기서 빵 터지지 않을 수 없었죠. 정말 대박이었습니다. 손연재 경기를 홀로 중계하는것도 아닌데 왜 굳이 KBS시청자만의 특권이라고 했을까요. 뻔에 뻔자인 것이죠.

 

뮤직뱅크가 끝나고 나온 광고 이후 실황중게에서

손연재 선수가 종합6위의 성적을 내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성적도 깍아 내리는 분들이 있더군요. 뭐든지 개척하는 사람이 가는길은 어렵고 힘들기 마련입니다.

물론 손연재 선수가 김연아가 피겨를 통해 화제를 몰고 오면서 덩당아 관심을 받게 된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지만 설혹 운이 함께 했다고 하더라도 무관심에서 관심을 받게 되었으니 축하해 줄 일이지 시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올림픽을 향해 열심히 뛴 많은 선수들이 다 같이 조명받을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세상 흐름이 그런것 같아요. 손연재 선수는 주목받을 외모도 있지만 아직 어리고 또한 한단계 발전해 나가는게 보이면서 스토리를 써가고 있습니다. 삽십위권안에 들어가지도 못했던 성적이 작년에는 11위를 했고 이제는 지금까지 선 무대중 가장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 당당히 본 실력으로 종합 6위가 되었으니 비난하던 분들도 이제는 비난보다는 인정을 해줘야 할때가 아닐까 싶네요.

올림픽의 큰 부담감은 실수를 양산시킵니다. 아무쪼록 손연재 선수가 부담을 넘어서 본 실력을 다 발휘해서 좋은 성적을 내었으면 좋겠습니다. 특히나 곤봉에서 실수만 안하면 제 실력으로 종하4위까진 가능해 보이며 혹시라도 어떤 행운이 있어서 이변이 발생한다면 동메달까진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보고 있습니다.

설혹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매해 노력을 다해 성적을 갱신해 나가며 한국 체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손연재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