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특별기획드라마 '마의'는 이병훈과 조승우의 이름만으로오 충분히 기대해도 되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출연진 : 조승우, 이요원, 손창민, 유선, 한상진, 이순재

눈여겨볼 이름이 있네요. 이순재님은 허준부터 해서 이병훈 감독의 작품에서 명연기를 펼친 바 있었죠. 필자가 기억하는 연기 중에서 소위 말하는 '연기내공'을 가졌다고 말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분입니다.

조승우를 비롯한 여러 배우들은 이병훈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영광이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그런데 그럴만 합니다. 이병훈 감독의 전작들을 살펴보면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으니 말입니다. 대장금처럼 초대박이 난 경우도 있고 그에 조금 못미치는 성적을 낸 적도 있지만 적어도 연출력 하나만큼은 국내 최고봉이시니까요.

드라마의 성공요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시대적 흐름과 맞아야 하고, 탄탄한 시나리오, 배우들의 명연기, 뛰어난 연출 등이 동반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병훈 감독은 늘 이런 조합을 잘 맞춰왔죠. 우연히 잘 된 드라마는 없었습니다. 한두편이 아니라 수많은 작품이 모두 완성도 만큼은 모자람이 없었습니다. 그러니 배우들이 "이병훈 감독의 제안은 앞 뒤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 라고 말해도 이상할게 없는 것이죠. 필자가 배우라면 만사 제치고 이병훈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을 것입니다. 배역의 비중따윈 상관 없이 말이죠.

 

의사 이야기가 홍수를 이루고 있지만 걱정이 없는 이유

요즘 참 의사들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가미되긴 했어도 기본적으로 의사이야기인 닥터진부터, 골든타임, 신의에 이르기까지 연이어 제작되어 방영하였죠. 그러다 보니 소재남발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는게 현실이긴 하지만 이병훈감독이라는 이름앞에서는 그런 우려조차도 단지 우려로 밖엔 보이지 않습니다. 

'허준','대장금','동이','이산','상도' 등 지금까지 기억나는건 다 본거 같네요. 이 밖에도 많은 작품들이 있는데 출연하느 배우마다 모두 톱스타가 되었습니다. 이미 톱배우였더라도 더 큰 배우가 될 수 있었고, 신인은 단번에 톱 배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신뢰는 신뢰를 낳게 되죠. 열심히 하면 반드시 보답이 있을 것이란 믿음은 배우들이 열심히 작품에 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조승우, 이름만으로 기대되는 배우

조선시대 최초의 한방 외괴의인 백광현을 연기하는건 명배우 조승우 입니다. 대개 이병훈감독의 작품들은 소재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런 소재를 바탕으로 인물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다루는데 일가견이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요즘 드라마 트랜드와 맞을지부터 걱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혀 그런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는게 필자의 주장입니다. 왕과 권력을 중심스토리로 삼는 드라마는 꾸준히 제작되어 왔지만 이병훈감독의 작품처럼 주인공이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드라마는 그리 흔치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리고 대개 흔치는 않지만 인물중심의 사극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둬 왔습니다. 드라마 주몽만 봐도 왕을 다루고 있긴 하지만 얼마전 종영한 광개토태왕과 같은 류와는 분명히 다른 길을 걷고 있고. 선덕여왕 역시 그렇습니다. 또한 이병훈 감독의 '이산'만 봐도 KBS표 정통사극과는 그 궤를 완전히 달리 하고 있죠.

조승우는 인물중심의 이병훈표 드라마에 이상적인 배우입니다. 감독이 극을 끌어 가는 힘을 배우에게 부여해 주려 해도 그걸 소화해 내지 못한다면 다 소용 없는 일이겠죠. 그런데 조승우는 그런 기대를 할만한 명배우입니다.

 

 

선덕여왕의 덕만이 이요원, 대박은 계속된다.

학교2, 꼭지, 외과의사 봉달희, 선덕여왕, 49일 등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대박 아닌 작품이 없었습니다. 그게 꼭 이요원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무시할 수 없는 경력입니다. 작품을 보는 선작안이 있다고도 볼 수 있고, 배역에 맞는 연기로 작품의 완성도에 기여 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런 커리어가 쌓이다 보면 시청자들은 믿고 보게된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최신작인 '49일'과 '선덕여왕'을 기억하는 분들이라면 이요원이 출연하기만 해도 기대 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10월1일부터 방영하는 또하나의 대작드라마를 설레이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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