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이들이 인터넷에서 사용하는 말 중에는 매체를 통해 알려진 것들도 있고 아직 사용되지 않는 것들도 있는데 그중 한가지가 바로 '진심'이다.

"진심, 대박" 이런 식인데, 얼마전까지 사용했던 '레알'도 같은 맥락. 아무튼 진심이란 말이 요즘은 너무나 가볍게 들리는 시국이라 그런지 특별한 선언을 한 문국현의 지지선언에 담긴 '진심'이 매우 특별하게 와닿는다.

문국현은 매우 모범적인 삶을 살다 매우 억울한 일로 정치적으로 사실상 은퇴한거나 다름 없게 된 안타까운 인물이다. 문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뜻을 제대로 펴보지도 못하고 맹공을 당해 쓰러진 문국현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호감은 여전할 것으로 짐작된다. 필자가 생각하는 문국현은 당시 지지층이었던 사람들은 그대로 지지하고 있을 것이라 보고, 호감이 조금 있던 정도거나 아니면 반대 했던 사람들은 대부분 무관심으로 돌아 섰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와중에 문재인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한것은 문재인 후보가 청와돼를 국민으로 품안으로 돌려 보내고 집무실을 종합청사에서 보겠다는 선언과 더불어 막판 대선 판도의 적지 않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문국현은
"잊혀진 저 한 사람이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가 가시는 길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하는 마음을 전한다" 라고 했다. 이어진 말에는 꼭 성공하길 바란다는 메시지도 담았다.

현재의 안철수, 과거의 문국현은 모두 새정치를 희망하는 국민들의 열렬한 지지속에 정치안으로 들어왔지만 뜻을 제대로 펼치지 못한 전력이 있다. 또한 그들 외에도 그런 인물들이 과거에도 다수 있었는데 대개 하나둘 문재인후보의 지지를 선언하고, 뜻을 같이할 것을 천명하고 있다. 문국현은 더불어 "우리는 프로세스 엔지니어 젊은이들이 30만명이 넘는다. 우리가 국제경쟁력이 있다는 것이고 이러한 인력을 지금까지 정부가 활용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IT분야에 도움을 주길 바라는 말을 전하고, 또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줄 것을 주문했다.

많은 사람들을 이끌어 나가야하는 중요한 자리는 대개 하늘의 때를 만나야 한다고 한다. 제아무리 출중한 인물도 여의주를 얻지 못한 용이 승천하지 못하는 것처럼 때를 만나지 못하면 작은 우물안에서 으뜸이 될 수는 있어도 넓은 강물로 나가지 못하고 마는 것이다. 대가 한 분야에서 존경받고 성공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도 이렇게 더 높은 뜻을 품고 나아가려 했을때 부딪히는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아왔고, 이제 그들의 염원이 한사람에게 모이고 있다.

문국현의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진심이 느껴지는 한마디에 나는 대답해 주고 싶다.
"문국현 잊지 않고 있었다고"

청와대를 국민들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돌려주고 대통령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는 문재인 대선후보의 발표는 단연 '신의한수'라 할 만하다.

그 이유는 이렇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경험적 지식을 중시한다. 즉, 평소 불합리하다거나 혹은 비효율적으로 생각해왔던 일일 수록 참신한 아이디어에 박수를 보내고 호응하게 되는 것이다. 실제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 된 이후로 보인 행보들이 그러했다. 시민중심의 상식적인 행보를 했음에도 그 이전 시장들이 토건사업에 매달리는 것과 차별화 되는 것으로 보여지면서 서울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는데 이번 선언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문후보는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들 속으로 들어가 늘 소통하고 함께 하겠다"고 말하면서, "국민은 손을 내밀면 금방이라도 닿을 만큼 가까운 곳에 있는 대통령을 소망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런 식으로 명분을 쌓고 실제로는 청와대가 대부분의 공간을 대통령을 위한 공간으로 하고 나머지 일부를 비서실의 수백명이 이용하는데 따른 불합리성을 제거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단절되고 격리된 느낌에서 벗어나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시대가 끝나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가 온다는건 상상만해도 즐겁다. 말뿐인 선언이 아닌 실천가능하고 환영할만한 방안이니 그렇다. 또한 여러 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고 있는 시점에 남보다 한수 빨리 남은 공간 활용이라는 이슈를 선점했다는 점에서 이번 선언의 가치는 극대화 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군가는 말하길 "후진국일수록 대통령궁이 화려하다" 라고 했다. 이제 탈권위시대를 맞이하여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고, 보다 국민과 가까이 있겠다는 의지표명이기도 한 이번 문재인의 '신의 한수'는 박근혜 굿판 논란, 북 미사일 발사 논란과 더불어 대선 막판 3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영국총리 집무실겸 공관, 청와대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건 작은 부분에서 시작된다.

고지전이라는 건 그 고지가 승패를 좌우할 중요길목이기 때문에 발발하게 된다. 그래서 전투는 치열하다. 그러나 창의적인 생각과 실천력을 가진 사람은 남들이 생각지 못하는 아이디어로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승리를 쟁취해 내기 마련디. 트로이목마와 같은 예가 바로 그런 한수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문후보의 이런 내려놓기 행보는 감탄할만한 한 수 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런 작은 요령이 부족했다. 뜻은 올곧으나 요령의 부족이 여실히 드러났다. 그런데 문재인은 시의 적절함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이번 선언은 TV토론이 있기 전 보다는 지금이 발표하기에 적기인 사안이다. 즉, 지지율 격차가 사실상 거의 없어졌다고 할 만큼으로 줄어들고, 나아가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앞서는 결과도 나올 정도인 지금 상황이야말로 탈 청와대 선언이 상승세의 추진력을 더하게 할 수 있는 결정적 '때' 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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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키마사오의 충성혈서에 대한 검색어가 인터넷을 도배하고 있으니 이는 분명 이정희후보의 노림수가 분명합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해도 이정희후보에 대한 좋지 않은 시각이 지배적이었는데 잘 했다는 댓글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역사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일 줄 아는 자세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다카키 마사오, 즉 박정희의 일생에 있었던 일들 중 사실에 기반한 일들을 모르고 있었던 분들이 많았다면 이제 대대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니 역사적 평가에 조금은 영향을 끼치게 될 듯 합니다. 대개 이런 일들은 이슈화 되는게 쉽지 않은게 이정희후보 보다 더 영향력이 큰 사람이 아무리 노력해도 때가 맞지 않으면 조용히 묻혀 버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박정희는 쿠데타로 집권하기 전과 집권초 대기업 육성정책을 선호 하던 인물은 아니었으나 필요하다고 느꼈는지 대기업을 육성시키고 지역불균형 발전을 추진하면서 반세기에 걸친 엄청난 지역갈등을 만들어낸 장본인입니다. 사실 경제를 발전시킨 공로가 없는게 아니지만 그 방법의 후유증이 사실 지금에와서는 더 큰 상황이 되어 버렸죠. 지금 중국이 비슷한 길을 걷고 있습니다. 경제발전을 추구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애써 억누르려고만 하고 있죠.

프로야구로 예를 들어 볼까요. 한국은 예로부터 잠재력이 많은 나라였습니다. 교육열로 높고요. 그런데 재능있는 선수가 고교를 졸업하자 마자 프로로 전향했을때 미래를 생각지 않고 과도하게 혹사 시키게 되면 단 몇년간은 활약하나 그 후유증으로 말그대로 반짝효과를 보고 마는 경우가 있듯이 한국 경제의 단기 발전 모델은 박정희 집권 이후로 채 몇년을 가지 못했습니다.

요즘에야 전국 집값 급등의 후유증을 논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과거의 데이터에는 무관심한 경우가 많은데, 오히려 박정희 집권시기에 지가는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폭등을 계속하고 있었고 당시 정경유착으로 인해 고급정보를 얻은 부자들이 더욱 더 부자가 되고 땅 없고 집없는 사람들은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는 (그래도 밥은 먹게 해줬다며 위안삼는 분들이 많지만, 사실 땀흘려 일한 댓가는 그보다 컸어야 했다는것도 모른다) 심각한 부작용들이 속출하자 박정희정권은 그걸 힘으로 억누르려고 했었죠. 그런데 그때를 좋은 시기라고 말하는 분들을 보면 조금 우습다고나 할까요. 본래 세계사에서 독재자가 오래 집권해서 좋은 결말을 맞이 하는 경우는 단 한차례도 없습니다. 100% 끝이 좋지 않은 진리죠. 박정희는 살아 있었더라면 하는 생각을 해보면 답이 나옵니다. 후세인이나 히틀러도 집권초기 국민의 영웅으로 추앙받고 여러 개혁정책도 펼쳤지만 금새 변질되어 나라를 망하게 한 주범이 되었듯이 독재의 끝은 정해져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왜 그런가 하면 사람이 본래 그런 존재이고 사회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달리는 말의 속도가 빠를수록 내려설때의 충격은 커지게 마련이니 힘을 가지고 있을 때 자진해서 내리려 하는 경우는 사실상 전무한 것입니다.

 

 

다카키마사오는 처세에 능해 만주국 장교로 일본에 혈서로 충성을 맹세했고, 창씨개명을 했습니다. 이부분까지만 해도 출세를 위해 어쩔 수 없지 않았겠느냐는 반박이 나올 수 있지만 그의 인생은 이런 처세의 연속이었죠.

"나는 오늘 충량한 황국시민으로서 천황 폐하와 부의황제 폐하께 멸사봉공의 정신으로 충성을 다할 것으로 다짐합니다. 나는 대동아 공영권을 이룩하기 위한 성전에서 목숨을 바쳐 사쿠라와 같이 훌륭하게 죽겠습니다."

"일본인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을 정신과 기백으로 일사봉공을 위해 굳건히 결심합니다. 확실히 하겠습니다. 목숨을 다해 충성을 다할 각오입니다. 한명의 만주국군으로서 만주국과 조국을 위해 어떠한 일신의 영달을 바라지 않겠습니다.멸사봉공, 견마의 충성을 다할 결심입니다"

박정희의 일생에서 충성혈서외에도 다른 논란거리가 여럿 있습니다. 모두가 치명적이지 않은 일이 없죠. 사실 일제청산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박정희란 인물이 쿠데타를 일으키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박정희보다 훌륭한 정신과 능력을 가진 분들이 많았는데 엉뚱한 인물이 힘으로 집권한 것이죠.

세상일은 이렇게 정당하지 못한 과정을 거치게 되면 마땅히 후유증이 따라오게 됩니다. 살면서 많이들 겪어 보셨을 테지요. 뭔가 꺼림직한 일이 있을 때 하필 그게 좋지 않은 일로 돌아 오는 경우를요. 대표적인게 바로 다카키마사오가 아닐까 싶네요.

김광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라는 부적절한 행위가 검찰을 위기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런데 젊은 검사가 피의자와 문제행동을 한 사건이 연이어 터졌다. 이게 다른 부서 같으면 걷잡을 수 없을 정도의 큰일로 번질 일이지만 검찰에서의 일이라 그리 크고 오래 갈것 같진 않다. 과거의 일들을 돌이켜 보면 크게 예외는 없을 것 같다는 말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다시 한번 공수처의 필요성을 느꼈다. 당장 한상대 총장 뿐 아니라 그 누구도 책임지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다. 국민의 입장에서는 작은일 여러가지 터진다고 총장이 사퇴할거 같으면 일관된 운영이 어려우니 이해할 수 있지만 이렇게 큰일이 연이어 터질 때에는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는데, 이 당연한 상식이 검찰에서만큼은 통용되지 않고 있다.

검사들은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조직을 책임저야할 총장에 불만이지만 밖에서 보았을 때는 그건 그냥 당연한 것이고, 그 밖에 추가적인 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로 공수처가 필요하다.

자체적인 검찰 문화 개선과 감찰 강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검찰수뇌부의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는 커녕 안팍으로 비난만 사고 있다. 특히 개혁대상인 수뇌부가 개혁안을 만드는 이상한 모순은 검찰의 대체할 수 없는 권력을 상징한다.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문제도 피고발인 7명을 전원 무혐의 처리했으나 이광범 특별검사팀은 시형씨의 편법 증여를 밝혀냈다. 비슷한 사건은 여럿 있었다. 검찰의 권력은 외부의 견제를 받아야 한다. 이제 국민들은 공수처를 통해 검찰과 국회의원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들의 비리를 감시하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나는 서울에 산다. 그런데 내 주변에는 박근혜 지지자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아니 내 주변 뿐 아니라 내 활동영역내에는 사실상 없다. 그런데 여론조사를 해보면 박근혜의 지지율이 반수 가까이 된다. 참으로 신기한 일 아닌가.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 봤다. 어디서 저런 지지율이 나올까.

첫째, 두말할 나위 없는 경상도.

내가 알기로는 부산경남 쪽은 새누리와 민주당의 지지율이 7:3정도라 한다. 그러나 대구경북으로 가면 이야기는 틀리다. 사실상의 절대다수는 새누리당 쪽이며 수도권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경상도이이기에 그들의 지지는 그 무게가 가볍지 않다. 특히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은 미국을 비롯해 유럽의 선진국들의 대도시처럼 지역색이 강하지 않고 시민들이 자신이 처한 입장이나 정당들이 내세우는 정책에 따라 자신의 판단을 우선으로 하는 선택을 하는 경향이 있는에 이에 반해 경상도는 지역적 특성이 강하게 작용하는 면이 있다 하겠다. 물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는 분들이 없다는건 아니나 그 비중의 차이는 확연히 존재한다고 말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둘째, 역전된 상황

무슨 뜻인가 하면 참여정부 말기에는 '내가 노무현 지지자요' 라고 말하기엔 조금 험악한 분위기가 있었다. 언론이 집중난타를 하니 국민들도 그런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지금은 양상이 그 반대가 되었다. 요즘에는 MB정부를 비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물론 지지자들이야 아니라고 말할지 모르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전국민의 75%이상이 비난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박근혜 지지자들까지도 말이다. 정치인들만 줄서기 한다고 비난할게 아니라 국민들도 이미 줄서기 하고 있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다시 말해 이미 MB정부는 집권 종료만을 앞두고 있을 뿐이어서 박근혜 지지자들 중 다수는 숨죽여 지켜보고 그중 일부 목소리 큰 사람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통하는 곳에서 큰 소리 치고 있을 뿐아무대서나 큰소리 뻥뻥치고 다닐 상황은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 내 눈에 띌리가 없고.

더군다나 민주주의의 선진국들은 대개 서민층은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부유층은 보수당을 지지하는 공식이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반면 한국은 조금 상황이 다르다. 물론 미국만 해도 민주당이 전보적 색채만을 띄지 않고 복합 정당이 되었고, 공화당 역시 마찬가지이니 이젠 진보와 보수를 나누기도 에매한 상황이 되었다지만 적어도 겉으로 표방하는 주요정책 만큼은 각 당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고 있는데 기이하게도 한국에서는 서민층이 보수당을 지지하는 비율이 비정상적이라고 할 만큼 높다. 친기업적이면 상대적으로 서민들에게 불리할 수 밖에 없는데도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의 지지율을 보인다는건 아무리 생각해봐도 기이하다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셋째, 노인층 & 이익집단

60대 이상의 새누리당 지지율이 상당하다. 나는 아직 젊은층에 속하니 접할 수 없는 노인층만의 커뮤니티가 존재한다고 보았을 때 그들끼리는 박근혜 지지를 말하기도 할 것이라 생각된다. 예를 들어 뉴타운을 기획하고 추진한 주체는 새누리당 당원이자 서울시장을 역임한 이명박과 오세훈인데 기이하게도 뉴타운을 반대 하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반대집단내에서도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많은 것을 목격한 바 있다.(필자가 거주하는 지역의 반대운동) 실제 수년전 있었던 18대총선은 뉴타운 공약을 내세운 새누리당이 압승을 거둔 바 있다. 이는 자신의 이익을 정치보다 앞서 생각하는 국민이 생각보다 많다는걸 증명한다. 나는 이익을 앞세우는 국민을 비난하지 않는다. 정치란 어짜피 국가적 대의도 필요하지만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집단을 지지할 수 있는 문제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민들의 선택이 맞다고는 생각지 않는다. 새누리당은 서민을 위한 정당이라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저마다의 이유로 지지하는 정치성향이 다른것을 이해한다. 그리고 존중한다. 다만 잘 알지 못하고 맞지 않게 지지하는 사람들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자신의 성향과 이익에 실제 도움이 되었을 때 지지하는게 맞는데 엉뚱한 지지를 함으로서 오히려 상대적인 불이익을 받고 있음을 모르는게 더욱 안타깝다.

앞서 말한 뉴타운을 입안하고 추진하고 참여하는 모든 행동주체들은 보수정당과 연이 훨씬더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19대 총선에서는 상당수 지역이 민주당을 선택했다. 그런데 그런 와중에서도 송파구와 강남구를 비롯한 일부 보수층이 많은 지역은 뉴타운해결에도 새누리당이 더 잘 할 것이라 생각한다는 사람들이 많았고 결과는 역시 새누리당 후보가 총선에서 승리하였다. 뉴타운 정책을 추진하는 구청과 사업자들 대부분이 새누리당인데 찬성론자가 아닌 반대운동을 하는 사람들도 잘 해결해 주겠다는 말을 믿어준다는게 나는 아직도 좀 신기하다.

아무튼 나는 경상도에 살든 아니면 서울에 살든 자신의 정치성향에 부합하는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진정으로 민주주의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그저 막연하게 맞지 않은것도 모르고 있는 사람들은 조금 안타깝다는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박근혜 지지율은 잘 내리지도 오르지도 않는다. 이유를 그다지 따지지 않고 막연하게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 부류들의 비중이 높기 때문이라는게 내 결론이다.

드라마 '보고싶다'의 전개가 막장이 아니고 무엇일까? 1,2회가 나름 좋은 평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막장의 분위기가 어느정도 느껴지긴 했어도 아역들의 호연이 기대를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진구는 지난 몇번의 드라마를 통해 흥행불패의 몇안되는 아역배우 중 한명으로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는 예전보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와 호연을 펼치면서 드라마의 흥행공식에 한걸음 다가서는가 싶게 하였다. 마찬가지로 김소현도 아버지의 누명으로 상처입고 살아 가는 이수연역을 정말 훌륭하게 소화해 내고 있었다.

나는 이 글에서 주장하고 싶은게 막장전개의 한계선은 꼭 긋자는 것이다. 미국처럼 유료채널도 다양하고 그 채널이 이름만 있는게 아니라 활성화 되는 그런 단계로 간다면 강한 자극이 필요한 시청자들은 그런 채널을 보면 되는 것인데 한국의 지상파가 꼭 다양한 연령층이 시청하는 시간대에 불필요해 보이는 장면을 넣으며 시청을 강요하다 시피 하고 있다는건 너무나 불편해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에는 HBO라는 채널이 있는데 이 방송국은 리얼함을 추구하기 때문에 진안한 장면도 극의 내용에 필요해 보인다면 서슴치 않고 보여준다. 대신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필요하다 싶은 부분을 보여주는 것이지 무리해서 넣는 식은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확실히 수위가 쎄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보여줄만한 채널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 시청자들의 선택권이 제한되는 지상파 방송에서 수위가 높은 장면을 나는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보고싶다' 에서 한정우와 이수연은 비오는날 만나기로 했다가 납치되었다. 그리고 괴한은 수연에게 몹쓸짓을 했다. 그게 방송에 나왔다. 나는 이런 장면들이 아주 불편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근래 무심코 주말드라마인 메이퀸을 보다가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바로 주인공을 차로 치는 장면이었는데 그 차 안에는 다른 사람도 아닌 주인공의 한사람인 재희가 타고 있었다. 나는 이런 전개가 너무 흔하게 나오는 드라마가 불편하다.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 할 수 있는 어떤 중요한 변곡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납득이 되는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이번 뿐 아니라 언제든지 불편할 것이다. 메이퀸이라는 작품내내 막장 전개가 얼마 없는 상황에서 갈등이 극에 이르다 못해 터지기 직전 박창희가 발머둥 치는 과정에서 무언가 비정상적인 선택을 하는 정도라면 어느정도 수긍해 줄 수 있으나 극이 전개되는 중간 중간 막장코드가 들어 가는 것은 시청하고 싶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 요소로 작용한다.

요즘 시청자들은 막장 전개에 아주 질려 버렸다. 그래서 '다섯손가락'도 비난을 들어 가며 낮은 시청률로 고전했던것 아닌가. 그런데 경쟁작인 메이퀸이 그런 선택을 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할 노릇이다.

최근 '마의'가 초반 부진을 딛고 서서히 상승 흐름을 타고 있는건 착한 전개 때문이 아닐까 싶다. 막장 코드가 없어도 충분히 재미 있을 수 있다는걸 보여주는 모범사례로도 생각될 정도로 이병훈표 드라마의 특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보고싶다'의 시청을 그만둘 것이다. 이유는 다름 아닌 막장 전개를 벌써부터 이렇게 대놓고 드러내는 드라마는 보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심지어 시청거부 운동도 벌이고 싶은 심정이다. 아무렇지도 않고 극단적 행동을 서슴치 않는 드라마를 내가 굳이 봐야할 이유가 없다. MBC는 이런 막장 전개를 보여주고 싶다면 MBC의 다른 채널의 오리지널 드라마로 제작편성해서 방영하길 바란다. 불과 3개의 지상파 방송국만 있는 한국에서 3사중 두 드라마가 막장 코드를 보여주면 어떤 드라마를 보라는 건가. 이러니 드라마 한편이 40%를 넘기도 했던 명작 '선덕여왕'과 같은 드라마는 안보이고 3사의 시청률을 합쳐도 40%가 안되는 상황이 이리도 오래가고 있는것 아닌가. 매니아들만 보는 드라마를 만들어 놓고 한류에 힙입이 수출실적이 조금 괜찮으면 그게 마치 엄청난 흥행기록인양 말하는 사람들이 종종 보이는데 이또한 답답한 노릇이다. 다수의 대중은 인터넷에서 글이나 댓글로 잘 표현하지 않는다. 객관적인 글을 써도 매니아들은 자신이 좋아 하는 드라마가 흥행대박이었다고 말한다. 알고 보면 평균 10%대 초반에 최종적으로 15%에 머물렀던 드라마들인데도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컨텐츠는 막장이 없어도 성공하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흥행몰이를 할 수 있다. 잘되는 드라마는 다 잘되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고, 막장으로 화제가 된 인어아가씨나 점찍고 사람이 달라지는 아내의유혹과 같은 경우가 늘 상 있는 흥행공식은 아니라는걸 드라마 제작국만 모르고 있다. 경쟁력 있는 극본에 매달려야 할 판에 여러 흥행공식을 모아놓고 중간중간 막장 코드를 짜집기해 넣어 관심을 끌어 볼까 하는 궁리만 하고 있는것 아니냐는 의심도 든다. 지상파로 치면 40~50%의 시청률로 환산해 볼 수 있는 케이블 드라마 '응답하라1997'은 최종시청률 9%대의 경이로운 기록을 낸 바 있다. 바로 얼마전 일이다.

탄탄한 극본, 구성과 연출이면 예나 지금이나 시청자들은 알아봐 준다. 당장 한편한편 돈내고 봐야 하는 영화와 달리 드라마의 호흡은 기므로 잘만 만들면 기회는 많은게 드라마다. 그래서 쪽대본이 비난을 받으면서도 아직 유지되는 가장 큰 명분이 바로 시청자 반등을 반영할 수 있다는 것인데, 너무 극단으로 치닫으면서 실시간으로 실망감은 퍼지고 있다. 부디 막장코드가 다른게 아니라 이런전개가 막장전개임을 알았으면 좋겠다. 부족한 아이디어는 미리 충분히 궁리해두었어야 하는거 아닐까. 우리는 무언가 무딛히는 문제가 있을때 그 해법을 '궁리' 한다고 한다. 궁리한 결과가 드러나는 드라마가 진정으로 보고싶다.

안철수교수가 대선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전 그 선언 중 두가지 사항에 주목합니다.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습니다. 정치경험 대신 국민들께 들은 이야기를 소중하게 가지고 가겠습니다. 조직과 세력 대신 나라를 위해 애쓰시는 모든 분들과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빚진 게 없는 대신,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만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첫째는 빚진것 없다는 발언
둘째는 단일화가 되려면 정치권이 변화와 국민들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이 두가지 주장을 보면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바로 단일화 주체가 과연 문재인이 될 것인가 아니면 안철수가 딜 것인가 여부입니다.

안철수교수를 흠집 내려는 사람들은 과거 문국현 때의 제3의 길로 가려는건 무리수라며 심지어 엑스맨이 아니냐는 지적도 하는데 굳이 대응할 가치도 없는 주장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문국현때와는 지지 이유와 집중된 지지도가 차원이 다른데 굳이 폄하하고 끌어 내리려는 의도가 엿보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기사에선 그러더군요. 독자출마를 끝내 고집하려면 독자출마일때도 지지도가 더 높아져서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상황일때고(혼자 문과 박 모두를 앞서는 지지도가 나올때) 그게 아니라면 어짜피 단일화는 하게 될 것이니 결국에는 민주당에 입당하는거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그러나 필자는 이에 반박하려 합니다.

 중도 지지층은 매우 두텁습니다. 대략 40%가량 됩니다. 완전한 무당파는 적습니다. 국민들은 나름대로 자기 성향을 분석하고 알고 있습니다. 다만 기존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무당파가 된 것입니다. 아무튼 이 40%는 다 같아 보여도 실은 내부적으로는 다른 성향이 분명 존재합니다. 안철수는 이들을 모두 끌어않을 힘이 있다는걸 높은 지지도로 증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걸 감안해도 문과 박 둘을 압도할 수 있을런지는 아직 의문입니다.

"정치권의 혁신과 국민의 동의"

이부분은 이렇게 해석하면 됩니다. 넓은의미의 정치권의 혁신이라 함은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모두 지칭하고 있습니다. 양쪽 모두에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좁은의미로 생각하면 민주당이 기존의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스스로 반성하고 쇄신을 하며, 거기에 국민들의 단일화 염원이 더욱 커진다면 그때 단일화를 궁리해 보겠다는 것입니다. 그냥 이대로의 민주당에 안철수가 손을 내민다해서 반길 국민들도 아니고 서로 불편해지기만 할테니까요. 지금이라도 문재인 지지자분들과 안철수 지지자분들께서 말다툼을 할게 아니라 상생의 길을 모색하는게 좋다고 저 생각합니다.

결국 안철수는 민주당이 쇄신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 기회를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단일화 움직임이 있어야 국민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아직도 미심쩍은 시선을 거두어두고 진심으로 지지할 것입니다. 지난 총선을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옵니다. 민주당성향이지만 민주당을 안찍어 주는 사람들이 만흔건 그만큼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해왔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정봊주 전의원이 아직도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만 봐도 답은 이미 나와 이는 셈이니ㅏ요.

민주당의 쇄신이 결국 단일화의 가장 큰 희망의 등불일 것이라는게 필자의 최종 주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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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사거리 침수는 박원순이 아닌 오세훈에게 따져 물어야 마땅할 것

금일의 포스팅 제목은 좀 식상하고 흔하지만 더 나은 제목을 찾기 힘들었다. 당연히 오세훈에게 따져 물어야 할 일을 엉뚱하게 현임시장에게 따져묻는 비상식적인 행태를 어찌 한줄 문장에 다 담기가 쉬울까.

인천시 재정을 파탄낸 안상수나 서울시 재정을 거덜내다시피한 오세훈이나 책임 소재를 분명히 가릴 필요도 있어 보인다. 시장직에 있으면서 한 행정에 대한 책임을 직접적으로 물을 수는 없다. 그러나 누가봐도 무리한 결정을 밀어 붙인 정황이 있다면 거기에 무언가 정상적이지 않은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것 아닐까? 물론 추론에 불과 하지만 결과가 워낙 중하니 과정상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수 있다면 해야 하는것 아니냐는 말이다.

아무튼 서울시 재정은 오세훈이 맡은 이후 엄청나게 악화 되었다. 몇십 몇백억이 아니라 몇조 단위의 빚이 늘어났다. 개인으로서는 꿈에도 상사할 수 없는 액수고 서울시 단위로 보아도 천문학적인 액수의 빚이 늘어났으니 현 시장인 박원순 뿐 이나라 차기 시장까지 고생문이 훤히 열려 있다고 하겠다. 시쳇말로 똥싼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 있느냐는 소리가 나올만한 상황이다.

박원순이 시장이 안됐으면 어땠을까?

 요즘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치고 있지만 같은 앨범 수록곡중에 박정현이 피쳐링한 '어땠을까' 라는 노래가 문득 생각난다. 이랬다면..저랬다면...만일이라는 가정은 일반적으로 해봐야 소용 없는 것이긴 하지만 천만에 가까운 시민이 사는 서울특별시가 가정의 대상이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오세훈이 만일 지금까지 시장직을 계속하고 있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하기 그지 없다. 그는 임기내내 디자인 서울에 대한 비판에 귀를 닫고 밀어부치기에 바빴다. 토목공사 자체가 나쁜게 아니라 효과도 불분명하고 효율이 있을지도 의심스러우며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고, 심지어 완전한 낭비가 될만한 일들도 있으니 지적받고 비난받는 것이다. 오세훈 전 시장이 한 대부분의 굵직한 사안들이 대개 다 이런 시비에 휘말렸다. 누가봐도 이상하니 지적이 없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 아니겠는가.

 

집중 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

어제 박원순 시장은 침수 피해에 대해 사과하면서 '지난 1년간 뭐했나'라는 기사에는 억울함이 있다고 말했다. 취임10개월 동안 노력했지만 완벽할 순 없다는 주장이고 왜 그런지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그러니까 산사태 방지와 수해방지 에 대해 일본과 홍콩까지 들려 연구했고 방대한 관련 자료를 모아 부지런히 연구중이며 실제로 침수 및 산사태와 같은 재해방지비로 오세훈을 비롯 한 역대 시장중에서도 가장 많은 노력과 비용을 투자 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투자된 돈은 우뚝 솓은 마천루와 같은 눈에 확 보이는 효과는 없지만 실은 시민 모두를 위함이니 훨씬 가치 있는 일이다. 달리 말하면 시의 재정을 악화시켜가면서 엉뚱한데 돈을 펑펑 쓴 전임 시장들의 뒤치닥거리를 박원순이 하고 있었던 셈이다. 만일 오세훈이 디지안 서울이라는 명목하에 빗물 침투가 안되는 화강석 보도를 만드는 등의 뻘짓만 안했다면 서울시 재정이 위기에 처하지도 앟았고 후임 시장의 정상적인 활동에 제약이 있지도 않았을 것이다. 박원순은 보도블럭을 까는 일보다 레인가든과 저류시설 제작 등 써야할 곳에 돈을 쓸 줄 안다.

박시장의 재해 방지 투자비 5815억원은 전임 시장들이 평균 3046억원을 쓴것의 두배에 가깝다. 서울시 재정적자를 줄이려 안간힘을 쓰고 있는 사이에 써야할 곳은 쓰고 있으니 얼마나 재정운용이 빠듯할 지는 미루어 짐작이 가능하다.

물론 박시장이 노력한 결과 폭우로 인한 배수지체가 있었을 뿐 대규모 침수피해는 없는 작은 성과는 있었으나 근본적으로 배수자체가 원활히 되도록 하는 종합 관리계획이 필요하다. 이런 와중에 김원덕 새우리당 부대변인은 부끄러운줄도 모르고 16일 침수 관련 논평을 내고 "박시장은 정쟁에 관심을 끄고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고 지적했다고 하니 두번 세번 부끄러울 일이다. 또한 앞으로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시의 건전한 재정을 위해 힘쓰는 분이 박원순 다음 시장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전하며 글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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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룸살롱 논란, 잇다른다는 증언이 신뢰받지 못하는 이유

안철수의 룸살롱 출입논란을 접하고 조금은 어이가 없었지만 굳이 글로 의견을 낼 생각은 없었다. 그만한 가치가 없는 의혹제기 수준에 불과하니 말이다. 

그런데 필자가 굳이 이 논란에 대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금일(12년8월22일)자 한국일보 기사 때문이다.

"안철수와 룸살롱서 술 마셔다" 증언 잇따라

이 기사의 주장은 내게 너무나 익숙하다. 일종의 패턴과도 같다. 그냥 놔둘 수 없는 문제라 판단했다. 그래서 글을 쓰게 되었다.

제보자 전 고위공직자 A의 증언
> 논란이 크게 확대 되고 있다고 주장
> 논란과 연관된 지난 다른 논란을 살짝 껴넣어 신빙성이 높이려 시도하고
> 또다른 제보자 B와 C의 제보가 잇다른다고 주장하여 이미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식으로 나가다
> 대답안하거나 늦으면 오만한 것이다 라고 결론

너무나 많이 보아온 패턴이라 질리기까지 하는데 여전히 먹힌다고 생각하는지 같은 패턴을 들고 나왔다. 그들의 주장이 무조건적으로 사실이 아니라 말하는게 아니다. 정말 그랬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필자는 현재 전후사정을 고려한 상황적 합리적 추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아> 라는 월간지에 대해 모르는 분들은 별로 없을 테니 어떤 성향인지에 대해서는 생략하고, 일단 주장을 한 근거가 되는 전직 고위 공직자의 증언이라는 부분을 먼저 살펴보자.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전직고위 공직자를 내세우는 신동아의 이런 주장에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의 입장에선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혀 사실무근에 대부분이 사람들은 가공의 인물이라 여기는 분위기지만 어찌 되었건 보수언론의 대표격인 월간지에서 굳이 무리한 주장을 하고자 한다면 굳이 나무랄 생각은 없다. 그런데 그걸 누가 근거삼아 억지 주장을 펼치는 2차 반응으로 이어질때는 문제 삼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아직도 보수언론들은 <신동아>가 무게있는 언론이라 착각하고 있는것 같다. 신동아라는 이름으로 어떤 주장을 펼치고 그걸 근거로 또 다른 주장을 펼치는 케케묵은 방식을 여전히 고수하고 있는 것을 보면 그렇게 해석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은 것이다. 필자가 들은 바에 의하면 제보자가 완전히 가공인 경우도 흔하며 실제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고위공징자가 아니라 한참 떨어지는 급인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또한 실제하는 고위공직자라 하더라도 조금 다른 의도의 발언이었는데 앞뒤 자르고 편집해서 보았을 때 유리한듯 보이면 억지 인용을 하는 경우고 적잖다고 한다.

마지막에서 두번째 패턴의 과정에는 잇다른 다는 제보자들의 주장 역시 뭔가 그럴듯 하고 구체적이지만 여지껏 이런 주장이 실재인 경우보다 증명된적이 없던 적이 더 많았다. 가공의 제보자인지 의심할 구석이 충분하다는 말이다. 그걸 받아 다시 작성한 기사에 "역삼동S빌딩 지하 술집과 청담동 갤러리아백화점 건너편 지하 술집 등에서 자주 어울리며 2차 술자리를 가졌다"고 하면서 또다른 제보자가 방송에서 그런적 없다고 한건 문제라는 식으로 주장을 끌고 간다.

"이미지 관리하는구나. 주가좀 뛰겠구나" 라는 말을 덧붙이면 굉장희 부정적으로 들리게 되는데 안원장 측엣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하면 오만하다고 주장한다.

 여러가지 정황을 보았을 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인지 알 수 없는 문제를 두고 사실상 한쪽방향으로 주장을 끌고 가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게 아닐까 의심도는건 인지상정이 아닐까?

일왕 사과요구 발언에 촉발된 일본정부의 보복이 무리수인 이유와 독도 공세 철저히 외면해야 할 필요성.

외교문제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민족적인 관점에서야 독도발언이 필요한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 발언의 당사자가 현 대통령이라는 점과 여러 불리한 국정 상황에 뒤집기 위한 꼼수라는 시선도 적잖은 것 또한 사실이죠.

이글에선 필자가 어떤 해답을 제시하진 못하지만 그저 한 소시민으로서의 작은 의견 정도를 제시하려 합니다. 일단 독도 문제제기 정도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서만 본다면 그리 큰 문제가 될만한 소지는 없지 않나 생각합니다. 문제는 어떤 의도가 내포되어 있느냐 인데요. 이글에선 이 부분을 분석하진 않겠습니다. 충분히 훌륭한 분들의 비평글이 넘쳐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지금 이시점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고 있는건 잽을 날린건 좋았는데 어퍼컷까지 엉겁결에 날렸다는 점입니다.

어느정도 준비가 있었고 계획된 독도발언이라는 인상을 받는 것과는 달리 '일왕 사과'발언은 즉흥적이라는 느낌이 강합니다. 상대측의 조상이 과거사를 반성하지 않았는데 그 후손들까지 그러하니 참으로 뻔뻔한 집단이자 국민성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나라대 나라간의 관계가 과거사에만 한정되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복잡한 이해관계를 다 같이 고려해 봐야 합니다.

처음 이대통령이 독도 관련 발언을 했을 때 국제사회에서 보다 명분을 얻을 수 있는 쪽의 발언이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과거 노무현 대통령이 강조하기를 전범의 역사와 맞물려 이야기 하면서 독도문제를 일본이 물고 늘어지려는 것은 침략의 역사를 정당화하려는 시도라고 규정하면서 비판했던 식으로 말이죠.

이명박 대통령의 조심성 없는 발언은 이미 하고 만 것이니 대책을 논해야할 것인데 필자가 보기엔 '일왕 사과' 발언 이 있기 전이라면 띄엄 띄엄 게릴라식 전법을 사용해도 좋고 아주 입다물고 나중에 히든펀치 한번 더 날리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었겠지만 추가발언 이후 지금 일본은 마치 명분을 획득한 것인양 생각하고 마치 망둥이처럼 날뛰고 있으니 잠시 비켜 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독도문제는 철저히 외면하고 명분에서 절대 질수 없고 공론화 하기 좋은... 그래서 우리가 원하는 '장'을 마련해 2차세계대전 당시 엄청난 피해를 입은 바 있는 중국을 포함한 범 아시아권과 더불어 야스쿠니 신사참배 그리고 위안부 무네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초점을 이쪽으로 옮겨 오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정부보다는 민간 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언론은 이를 뒷밪침 해주는 식이 어떨까 싶습니다. 예를 들어 '위안부문제'를 어떤 한류스타가 직접 거론하고 관련 민간단체의 지지성명이 이어지고 미리 준비한 아시아 각국의 민간단체들의 연합 성명같은게 이어지게 된다면 일본측에서는 명분에서 절대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어서 큰소리로 '우리일에 간섭말라' 정도로만 대응할 뿐 주변국들의 지지는 일체 얻지 못할 것입니다. 한마디로 초점을 옮겨내면 일시적으로 광분하고 있는 일본정부라 해도 더 크게 일을 벌릴 동력을 잃게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죠.

단단한 예로 비유를 해보조.

어는 노인(일본)의 과거중 중대범죄 행위가 있는데 그 범죄를 조사해서 죄를 물려야할 경찰(미국)이 뭔가를 주고 받으며 관대한 처분을 내리는 대신 재발방지를 위해 전자팔찌(군대를 두지 못하는 일본헌법)를 묶어 두었는데 범죄 피해자인 A씨는 몇십년 전의 일을 똑똑히 기억하고 노인에게 잘못을 시인하라 지적하는데 노인입장에서는 자기가 살아온 삶의 발자취를 통째로 부정당하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다.

이때 현명한 사람이라면 당신의 후손을 생각해서라도 과거를 반성하고 넘어가는게 좋을 것이라 타이르면서 명분을 확실히 세워 반박이 어렵게 만들 것이나 다짜고짜 원투펀치도 모자라 어퍼컷까지 날리면 상대방도 감정이 격해서 마구잡이 펀치를 날리고 보게 되는 것이죠. 결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어내느냐 아니냐인데 늘 감정이 앞서면 손해만 보게 되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일본이 지금 광분하고 있는 것도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들은 지금 이런 상황에 처했을 때 할 수 있는 준비된 메뉴얼 대로 행동하면서도 겉으로는 명분이 우리에게 있다고 떠벌리고 있는 실정이니까요.

일본이 지금 광분 하는건 쉽게 찾아오기 힘든 기회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영국이나 일본의 정치형태는 국왕을 두고 있지만 그 지지는 확실히 예전같진 못합니다. 그러니까 조금 과하게 표현하자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노인층이 대통령을 마치 왕처럼 받들어야 되는 존재로 생각하는 것처럼 일본에서도 일왕은 아버지 이상의 아주 높은 큰 어른으로 모셔야할 존재였지만 요즘 세대는 점점 그런 틀에서 벗어나 말그대로 하나의 상징처럼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영국도 마찬가집니다. 그렇다고 결코 무시할 순 없습니다. 마음속의 지지의 깊이는 다를 지언정 지지 자체는 애국심과 연결되어 일정 부분 대를 이어 유지되는 것이니까요. 이 상징성은 곧 애국심과 연결짓는 정도의 수준에서 앞으로도 계속 될 공산이 높습니다.

이 애국심이라는게 묘해서 평소 여왕에 대해 별다른 감흥이 없거나 심지어 싫어 하는 영국인이라고 하더라도 나라대 나라의 문제가 터지면 여왕을 옹호하게 되어 있습니다. 일왕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상징성 있는 존재를 건드리는건 그들에게 큰 명분이 되는 것이죠. 그게 옳은일인지 아닌지 그들은 관심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들이 강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죠. 언제까지나 강자는 없다는 것을요. 일본이 이렇게 야스쿠니 신사를 강행하면 할 수록 영토분쟁을 과하게 벌리면 벌릴 수록 위안부를 인정하지 않을 수록 점점 그들의 미래는 어두워져 가게 되어 있습니다. 세상에 독불장군이란 없는 것이죠. 이건 짐작이 아니라 사실입니다. 세계2위의 경제대국이라는 말은 수십년전부터 있어왔지만 그 경제규모에 맞는 존경받는 나라라는 말은 어디어소 들어본 적이 없고 실제 그런 대접도 받지 모했습니다.

 아시아의 대다수 나라는 일본을 혐오합니다. 그들의 경제력이 커지고 문화가 깊숙히 침투하여 상당부분 완화 시켰다고는 해도 뼈속깊이 잠재된 일본에 대한 증오심을 완전히 걷어내진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적으로도 대국이었던 시절이 오랜기간 이어졌음에도 너무나 뚜렷하고 명백한 잘못을 인정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의 침략 피해를 받은 아시아 각국에선 절대 잊지 않으면서 경제력에 걸맞는 리더쉽을 부여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필자의 예상에 한국이 일본이상의 경제력을 갖추게 되는 때가 온다면 아시아의 맹주로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본은 이대로라면 앞으로도 리더쉽이라고는 얻지 못하겠지만요.

 한국에서 과거 일본만화가 음지에서 유통되던 시절이 있었다가 나중에는 양지로 나와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것처럼 21세기 들어서야 아시아 각국은 일본문화의 영향을 꽤 많이 받으면서 적대감은 많이 사라졌지만 이제 그 자리를 한국문화인 한류가 대체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리하자면 상당히 오랜기간 아시아에 침투해가던 일본문화가 겨우 꽃피울 시기를 맞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21세기 들어서부터는 한류가 그 자리를 이미 상당 부분 대체하면서 문화로 인한 적대감 완하도 물건너간 상황이 오게 생겼다는 말입니다. 요즘 일부나라에선 이미 역전한 나라도 있죠. 많이들 알고 계시는 태국이나 필리핀이 그렇습니다. 한류의 바람이 워낙 거세죠.

아무튼 필자가 불민한 탓인지 아직 야스쿠니 신사에 대응하는 아시아 각국의 민간교류가 얼마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일 있다면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마찬가지로 위안부 문제의 국제적 공조가 조금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봅니다. 그래서 과거사 반성 없이는 그 어떤 지지도 끌어낼 수 없다는걸 확실히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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