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아무리 경제적으로 크게 발달해 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섬나라입니다. 그 민족성이 어디 가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대세를 따라갑니다. 자국의 컨텐츠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타국의 컨텐츠는 거의 끼어들 틈이 없는 가운데 미국과 영국등 일부는 그대로 반응을 얻습니다. 한류의 침투는 이례적인 일일수도 있지만 필연적이기도 합니다.

그럼 한류에서 일본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정도일까요? 저마다 다른 평가를 내리겠지만 필자가 보는 시각으로는 대략 20%는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런데 인지도나 영향력 인기도 여러면에서 이정도인 일본이 매출이라는 측면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틀려집니다(전체에서 최소 50%이상). 어느 인기 그룹이 있다고 가정할때 매출의 상당부분이 일본에서 일어나게 되죠. 그중에서도 다시 일부는 대부분인 경우도 있구요.

그러니까 일본은 실제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시장임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일본의 이런 분위기는 한류가 갖는 근본적 경쟁력에서 비롯됩니다. 그러니까 한류라는 이름 하나로 불리우고는 있지만 다양한 장르의 다양한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소비되어 가고 있는 이즘은 해서 그중 일부인 카라등에 집중되어 있는 인기를 보면 알 수 있는게 그들은 대세를 따르면서도 그중에서 입맛에 맞게 고른다는 겁니다.

일본에서 한류가 인기 있는 주요한 이유중에 하나는 그들이 만들어놓은 틀을 그들 스스로가 깨지 못하고 있는걸 한국스타들이 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본문화를 접해 보면 애니메이션에서 들어본 풍의 노래를 아이돌밴드도 부르고 걸그룹도 부르고 온통 그런 풍이 많습니다. 거기에 가창력 보다 다른 매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죠. 물론 기창력도 좋으면 아이돌이 아닌 아티스트로 대접해 주기도 하지만 가창력을 필수로 생각진 않는 분위깁니다. 카라는 그런 일본스타일에 가장 근접하면서도 이국적인 묘한 위치를 차지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뭔가 다르니까 좋아 하는데 또 친근하길 바란다 이말입니다.

 

 

 

국내에서는 2NE1의 위상이 카라를 크게 압도하고 있죠. 그러데 일본으로 건너가면 카라의 큰 인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왜소해지고 다시 유럽으로 가면 또 비교할 수 없는 큰 반응을 얻습니다. 그런데 카라는 일본의 인기가 곧 돈이 되지만 2NE1은 아직 잠재적 시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최근 글로벌 투어를 진행하며 미국공연도 하고 그러지만 이런 대대적인 투어에도 불구하고 일본내로만 국한해서 보면 아직 상대적인 차이가 분명하고 크게 존재합니다.

 

일본의 한류 견제 엄포, 두려워할 필요 없다.

일본의 일시적인 반항 정도로 여기면 되겠습니다. 한류가 일본을 뒤덮은 이유는 없어지지 않았는데 단지 견제한다는 엄포만으로 수그러들 것 같으면 일어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다고 그들이 한류를 대신할 컨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는가 하면 그게 참 아직은 그런낌새가 보이진 않습니다.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리 어렵지도 않은데 이 의식전환의 계기 한번이 어렵습니다. 그러니까 한국으로 치면 서태지와 아이들 급이 일본에서 한번 나와 주기면 하면 한류는 위기에 처할 수 있습니다.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필자가 말하는 예는 그런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던 자체를 말하는 것이니까요. 가요계는 서태지 이전과 이후로 나눌 수 있을 정도로 큰 변혁이 있었고 일본내에 그런 흐름이 감지되면 한류는 위기에 처할 수도 있겠습니다.

한류는 대박행진을 이어가는데 여전히 오리콘 차트 정상을 차지하는 곡들에선 별다른 징후가 포착되지 않고, 인기 있는 애니메이션 주제곡들의 스타일도 그래돕니다. 일부 한류를 대체하려는 움직임이 없는건 아니나 너무나 미미해서 신경쓸 필요도 없을 정도입니다.

가요만 그런게 아닙니다. 드라마도 그렇습니다. 우리가 사전제작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쪽대본에 시달리며 드라마 촬영을 하는 관행을 쉽게 버리지 못하듯이 이미 관성이 생긴 일본만의 스타일을 쉽게 버리지 못합니다. 그러니 아직도 "아름다운 그대에게"(원작) 같은 드라마를 만드는 것입니다. (90년대에 인기 있었던 만화원작이며 몇해전 일본에서 인기리에 방영, 국내판은 죽을 쑤고 있다)

재밌는건 일본이 잘하는 그리고 주류가 되는 음악은 세계적으로 일본 시장 자체가 가장 큰 소비시장이라는 것입니다. 해외에선 한류 초기를 대하듯이 대할 뿐이죠. 물론 더 빨리 퍼졌기에 지금도 일부국가에선 한류보다 더 깊이 파고들어가 있기도 하지만 그 깊이라는게 그리 깊지 못합니다. 한류가 더 크게 일어나면 걷어내기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는 말입니다. 당장 태국만 봐도 일본가수 스티커와 앨범을 파는 사람에 비해 한류스타들의 비중이 더 커졌습니다. 좀더 쉽게 말하자면 해를 거듭할 수록 점점 격차를 줄여 이제는 거의 동등한 영향력 정도로 평가해 볼 수 있고 2012년 올해를 기점으로 이미 조금은 더 앞섰음 일부국가에선 눈에 띄게 달라졌고 앞으로도 점점 더 격차를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는 말입니다.

이번에 싸이가 <강남스타일>로 대박을 치고 있죠. 그리고 YG는 이제 싸이와 함께 동반성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빅뱅이나 2NE1에 직접적인 수혜는 없더라도 간접적인 지명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현재 싸이는 월드스타의 초석은 이미 다진 상태지만 굳건히 하는 과정은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때 2NE1과 공연이라도 한번 같이 하게 된다면 YG로서는 대박을 치게 되는 것이죠. 대개 YG는 소속가수들간에 콜라보는 일부 있지만 다른 소속사 가수들과의 교류는 많지않은 편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가정입니다.

 

 

싸이는 또한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이번에 빌도드 메인차트에 얼마나 오를지가 관건으로 남아 있긴 한데 충분히 긍정적 성적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아이튠즈 뮤직 비디오 부분 1위를 계속해서 지키고 있고 핵심인 싱글부분에서도 10권 진입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으며 미국내 인지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지역라디오방송에서 조차 소개 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런 버블이 아닌 실체가 증명되는 분위기는 한류에 긍정적이며 일본 음악팬들이 이를 놓칠리 없습니다. 문화의 힘을 정치외교적 논리로 덮든건 한순간은 가능해도 장기적으로는 불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요구가 있게 되면 다시 금방 불이 붙습니다. 당장은 조금 쉬어갈 필요성도 있어 보입니다. 너무 과열되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던게 사실이니만큼 그저 차분히 사태가 가라앉길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괜히 엄포에 당황할 필요 전혀 없다는 주장으로 글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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