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도스 즉 OS(운영체제)가 노트북에 내장되지 않고 출시되는 노트북이 등장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면서도 늦은감이 없지 않다. 특히 몇해 전부터 일부 제품에 한해 적용되었다가 근자 들어 삼성과 엘지 그리고 해외 대기업들의 노트북에도 프리도스가 부쩍 증가 하고 있는건 의미심장한 일이다.

이것을 바꿔 말해보자. PC는 선진국 뿐 아니라 이제 막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는 개발도상국에서도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을 정도인데, 인도나 중국의 오지에서 배움으로 출세하고자 하는 어린아이들이 허름한 학교에 조차도 PC가 있을 정도로(비록 꽤나 오래전 구형일지라도) 기구촌에서 PC는 널리 보급되어 있다. 우리나라만 해도 아직 윈도우XP를 사용하는 인구가 적지 않고, 윈도우 8은 커녕 7을 이제막 사용하기 시작한 유저들도 적지 않으니, 가히 운영체제 홍수속에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상황이다.

가볍고 휴대에 용이한 울트라북을 비롯해 최신형 컴퓨터와 노트북들은 부품과 맞는 운영체제와 드라이버가 필요하게 된다. 5년전 PC에 윈도우 7, 8 을 깔아 사용할 수는 있어도 최신형에 윈도우XP를 깔아 사용하는건 상당히 불편하거나 가능하지 않을 수 있는 일이다.

결국 최신제품들이 많이 팔려야 최신OS가 널리 보급된다는건데, 아직 집에 구형 컴퓨터를 두고 새로 살 의사가 없거나 그럴 바에는 차라리 아이패드와 같은 휴대기기를 살 생각을 하는 이들이 더 많은 상황이다. 고로 그간 팔린 OS는 넘치고 또 넘치고 있다는 이야기다.

또 다른 예로는 내가 노트북 하나를 사고 다시 태블릿을 사서 두가지를 정품으로 샀다고 가정해보자. 이런 유저가 전국에 차고 넘친다고 하면, 누적된 OS판매량은 굉장할 것이고 보면, 아무리 불법 사용자가 많아도 누적된 정품 라이센스 또한 만만치 않으므로 프리도스의 필요성은 점점 커진다고 할 수 있다.

지난 2~3년 사이 대기업은 주로 저가형 제품에서 조금씩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런 흐름이 곧 정품 사용자와 맞물려 있는 셈이고, 그 외 에 진즉부터 주력 제품을 프리도스로 판매하던 업체들은 전체적인 OS를 모두 커버하고도 남음이 있다고 하겠다.

 

 

울트라북그램980그램의 무게에서 비롯된 제품명 그램.

프리도스모델 13ZD940-GX30K의 판매량이 가장 많다.

 

정리하면,

1. 윈도우와 PC외의 대안이 없던 시절은 끝났고,
2. 누적된 OS판매량이 굉장히 많다.

이렇게 되는데, 이런 흐름은 윈도우8의 판매부진과도 연관되어 있다. 아무리 태블릿 환경에 특화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사실 윈8의 판매량이 많은 상황이었다면 이런저런 말이 나돌지 않을 수도 있는 문제인데, 워낙 누적 된 PC가 전국적으로 많다 보니 수요는 점차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어제 뉴스에 박종석 LG전자 사장은 하드웨어 경쟁시대는 끝이 났다고 말했고, 반대로 삼성전자 신종균 사장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런데 완전히 다른 의견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왜냐면 기울어짐의 차이일 뿐이지 하드웨어는 계속해서 발전할 것인데 속도의 차이가 발생할 것에 대한 의견차가 있는 것일 뿐이니까.

필자는 아직 안끝났다는데에 조금더 무게를 두고 있다. 완전히 기울어진 의견이 아니라 그런 편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집집마다 PC 한대쯤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쪽이 아직은 더 많지만 그렇다고 필수라 생각하는 것도 아니어서 휴대용 기기에 대한 필요성과 그 스펙에 대한 욕구는 지금보다 훨씬 더 커질 수야 없겠지만 그렇다고 확 줄어 버릴 일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에 GTA 산안드레스나 갱스터베가스 등의 스마트폰 게임은 가히 혁신적이랄 수 있을 정도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그런 그래픽이 방대한 세계를 그리고 있다는 점은 더욱 인상적인데, 이런 인기게임들을 구형 스마트폰으로 플레이 할 수 있을까? 안드로이드 기기의 경우 기이하게도 호환성이 높아야 하는게 맞을 것 같지만 생각보다 안 맞는 경우도 많고, 특히 언리얼엔진3이 사용된 게임의 경우 로딩중에 튕겨 게임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의 하드웨어나 게임이 최적화 문제일 수도 있지만 사실 스마트폰의 발전의 가장 강력한 동기인 게임이 한동안 폭발적인 증가를 보이다 근래 조금 주춤한듯 보여도 잠시일뿐 새로운 도약은 하드웨어 스펙의 발전과 더불어 아직도 시작단계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앞서 지적한데로 속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퀄컴의 스냅드래곤 800이 최강자 자리를 지키는 기간이 길어진 탓에 아무래도 하드웨어 경쟁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나오고 있지만, 사실 인텔의 반격이 본격화된 올해 그리고 다음해 정도부터는 더 첨예한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이야기가 조금 새고 말았는데,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모바일 환경에서 프리도스 노트북과 울트라북은 그 세가 점점 넓어질 것이다. 물론 언론에 노출되고 일반 사람들이 널리 인지하게 될 시기에는 이미 그 폭발적 증가세는 끝이 났다고 보는게 맞다. 너도 알고 나도 아는 인기 종목에 대한 루머가 내 귀에 들려 올 정도면 이제 주가는 천정이라는 말과 비슷한 것으로, 프리도스 울트라북에 대한 이야기가 삼삼오오 앉아 있는 카페 이용자들의 입에서 나오는 정도가 되었으니 이제 프리도스 울트라북의 증가세는 점점 완만해질 것으로 생각된다. 이 역시 속도의 문제로 한동안은 게속해서 증가할 것이다.

참, 스마트폰과 울트라북의 공통적으로 한계가 온게 아니냐는 의문이 드는 부품이 하나 더 있는데, 바로 디스플레이다. 대화면 TV에서만 UHD 이야기가 나오는게 아니라 스마트폰과 노트북에서도 그러한데, 필자는 이쪽에 만큼은 생각보다 발전이 더딜 것으로 보고 있다. 왜냐면 1920x1080의 해상도만 하더라도 충분히 만족하는 유저가 많은 상황에서 다시 두배의 해상도는 더 선명하고 좋은 화면을 접할 수 있는 장점만 있는게 아니라 저 많은 전기를 소모하여 휴대성을 해치고, 가격을 높이는 원인이 되는데, 이런 단점은 해소가능한 것이긴 하지만 약간의 시간적 텀이 필요한 실정이다.

다시 말해 인텔이나 ARM진영에서 14나노급 CPU나 AP를 생산하여 제품에 적용시키고 많은 수가 판매되어 보급화 되는 과정을 거치며, 그로 인해 휴대용 기기의 소모전력이 지금보다 확연이 줄어 들게 되고, QHD이상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의 가격이 하향 안정화를 이루는 시기가 와야 하니 적어도 1~2년안에는 어렵지 않나 싶다.

이제 프리도스 울트라북 그램이 가장 핫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인터넷 익스플로러의 독주도 마감되었으며, 삼성은 안드로이드에 이어 타이젠을 전략적으로 밀 태세를 하고 있고, 스마트폰에서도 64비트 하드웨어와 운연체제가 보편화 될 시기도 머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혁신은 없어 보일지언정 결코 작지 않은 변화가 끊임 없이 모바일 환경을 변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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